[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삼성전자가 올 1·4분기 실적 상승을 견인한 IM(IT·모바일)과 CE(소비자가전) 등 세트사업에서 지속적인 강세를 예상했다. 다만 올 1분기 주춤한 부품(DS)사업은 하반기 실적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8일 201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9조7800억원, 영업이익 6조6800억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올 1분기 IM과 CE 부문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DS 부문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DS 중 반도체는 1분기 매출 11조1500억원, 영업이익 2조6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0조2700억원 대비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조9300억원을 뛰어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D램(RAM)은 수익성 중심의 제품 믹스 운영과 기술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V-낸드(NAND)는 월등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서버 SSD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b]◆2분기 부품 실적 개선 기대[/b]
시스템 LSI는 14나노 공급 확대와 SoC(시스템온칩)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한 가동률 증가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3세대 V-NAND 양산을 본격화하고 10나노미터(nm)급 공정 전환 확대를 통해 제품 경쟁력과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D램은 PC 시황 둔화 지속 등 전반적으로 수요가 약세였지만,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제품은 수요의 견조세가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20나노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했고, 고수익 중심의 제품군 운영을 통해 이익 극대화에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NAND 시장은 서버용 고용량 SSD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고, 스마트폰에 64GB 이상의 고용량 제품 채용이 늘어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D램은 PC용 수요가 일부 개선되고, 모바일도 주요 업체의 신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돼 1분기 보다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NAND에서 V-NAND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해 차별화된 수익성을 유지하고, D램은 8Gb DDR4·LPDDR4 등 20나노 고용량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며 시장 리더십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시스템 LSI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수요가 둔화됐지만, 14나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2분기 시스템 LSI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용 부품 공급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14나노 파운드리 고객을 다변화하고 모바일 SoC(시스템온칩)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10나노 제품 양산과 웨어러블·VR·IoT 등으로의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DS 내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6조4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6조8500억원과 영업이익 5200억원 대비 뚜렷한 하락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OLED의 경우 신규 하이엔드용 패널 출시와 중간가격대 스마트폰 채용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지만, LCD는 계절적인 비수기 수요 감소와 판매 가격 하락으로 악화됐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2·4분기 OLED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UHD·초대형 등 프리미엄 LCD 판매를 강화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b]◆갤럭시S7 활약, IM 부문 영업이익 40% 이상 증가[/b]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은 전년 동기 2조7400억원 대비 영업이익은 42%나 증가했다. 1분기 삼성전자 IM 부문의 매출은 27조6000억원에 영업이익은 3조8900억원이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25조8900억원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1분기 계절적인 비수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판매 호조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간소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작 대비 1개월 가량 앞서 출시한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북미와 유럽 등을 비롯해 글로벌 전 지역에서 전작 대비 매진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유통 재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의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수요는 전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의 글로벌 판매를 본격 추진하고 중저가 모델의 수익성도 유지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입지를 강화하고 갤럭시 A와 J등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판매를 확대하면서 수익성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 삼성 페이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동남아 등 신규 LTE 시장 진입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b]◆소비자 가전도 견조한 실적 유지 전망[/b]
삼성전자의 1분기 CE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10조2600억원 대비 10조6200억원으로 올랐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1400억원 대비 510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삼성전자의 1분기 TV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속에서 성장시장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시장 수요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SUHD TV와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생활가전도 셰프컬렉션 냉장고, 액티브워시·애드워시 세탁기 등 혁신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성장세가 지속되는 북미시장에서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가운데 2분기 TV 시장은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 수요가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판매호조를 보이는 SUHD TV의 신제품을 본격 출시하고 UHD TV와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강화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세계 유일의 친환경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SUHD TV의 차세대 대표 TV로의 자리매김과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반영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실적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 냉장고, 무풍에어컨 등 혁신적 기능을 채용한 스마트가전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빌트인 키친, 시스템 에어컨을 포함한 B2B 사업도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