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내년까지 스마트공장을 적용한 중견·중소기업을 10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삼성전자의 노하우를 전수해 중소기업의 제조 경쟁력을 제고 하는 사업이다. 사진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과제 완료 보고회. /삼성전자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경북에서 추진해온 스마트공장 사업이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본격 확산된다.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스마트공장을 적용한 중견·중소기업을 1000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삼성전자의 노하우를 전수해 중소기업의 제조 경쟁력을 제고하는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창조경제 일환으로 도입됐다.
지난해 8월 산업부와 삼성전자는 150억원씩 2년간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에 공동 출연해 재원을 조성했고 10월부터는 삼성전자의 현장혁신, 공장운영시스템, 제조기술 분야 전문가 150여명을 선발해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을 지원해 왔다.
같은 기간 경북 지역 중견·중소기업이 삼성의 스마트공장 지원혜택을 받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혜택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생산성은 기존보다 평균142% 올랐고, 불량율은 79%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4월말 현재 경북 지역 140여개 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올 초부터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450여개 중견·중소기업을 선정했고, 전북과 인천지역에 각각 1호 스마트공장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북과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역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과제 결과를 발표했다.
전북 진안에 소재한 원광전자(LED램프 제조)는 로봇자동화와 불량 감지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에 한 번에 주입하던 설비를 다섯 개가 한 번에 주입되도록 개선했다. 시간당 생산량은 5700개에서 1만5000개로 늘어났고, 공정불량율도 86%로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멘토 양규석 차장은 "원광전자 임직원들이 열정을 다해 함께 노력한 덕분에 3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직원들의 도움에 감사했다.
김진수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지역 내 기업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공장에 위치한 엠에스씨(표면처리제 제조)의 경우 약품 혼합탱크 수위조절 제조공정을 자동화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해 공정불량율을 12%로 낮추고, 제조 생산성은 12% 향상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인수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이번 엠에스씨를 비롯한 지역내 제조기업들이 스마트공장 보급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을 이루고 경쟁력을 갖춰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인천 제조기업들이 수준 높은 스마트공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