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1980~1990년대의 옛 추억을 떠올리며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던 '응답하라 시리즈'가 불러온 후폭풍은 거셌다.
복고풍 차림새부터 힙합, 아이돌 1세대 등의 향수를 자극하며 관련 제품과 문화 상품이 부활했고, 이러한 분위기에 직접 뛰어들어 함께 즐기려는 신세대의 움직임은 신·구세대 소통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드라마 줄거리도 줄거리지만 배경음악이 음악 차트에서 재등장하는 놀라운 일도 이어졌다. 혹자는 이를 두고 "대중가요의 르네상스 시대를 동 시대에 겪었다는 것은 정말로 행복한 일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르네상스.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가 부활해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고, 그 여파는 사상과 문학, 미술, 건축 등 다방면에 걸쳐 이어졌다.
같은 맥락으로 최근 또 다른 르네상스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이 불러올 새로운 세상은 이미 시작됐다.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5세대로 이어져 사물인터넷(IoT)과 새로운 세상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 보험의 경계가 무너지고 각기 다른 사업이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묶이는 세상이 됐다.
또 현금이 점차 사라지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되며 스마트 기기를 입는 시대는 이미 눈 앞에 현실이 돼가고 있다.
그렇게 IT·전자기업과 이외 산업군의 경계는 무너지고 있다. 일례로, 삼성과 LG 등 대기업의 자동차 부품 진출과 이외 대형 인수·합병(M&A)에 따른 기업의 변화는 지금도 한창이다.
이렇게 변해가는 세상을 두 눈으로 직접 보며 겪는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두 눈을 부릅뜨고 ICT 융합이 불러올 세상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즐거운 세상이 아니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