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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전쟁’ 2라운드…진화하는 삼성 페이에 추격하는 LG 페이

삼성 페이가 지난해 8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약 9개월 만에 누적 결제 금액 1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간편한 사용성, 강력한 보안성, 뛰어난 범용성을 바탕으로 이용자 대부분이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사용하는 높은 재사용률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가입자 역시 갤럭시S7의 판매 호조와 맞물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삼성 페이'의 고속 질주에 'LG 페이'가 제동을 걸 수 있을까. 모바일결제 시장이 해를 거듭할수록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부터 커머스, 유통,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페이 전쟁'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

19일 통계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6조원을 넘어선다. 이중 간편 결제로 불리는 일명 '페이' 시장은 1조원 규모를 넘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LG전자는 지난 18일 KB국민은행과 차세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 페이'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간편 결제 수단인 스마트폰을 만드는 양대 제조사가 페이 시장에서 승부를 벌이는 것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는 진화하는 삼성 페이를 LG 페이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다만 LG전자는 결제 방식부터 서비스 출시일 등에 대해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결제 방식 등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나온 얘기는 아직 없고, 업계발로 나온 얘기가 전부다"며 "현재 여러 카드사와 은행 등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b]◆스마트폰과 플라스틱 카드 두고 다른 매력[/b]

알려진 바로는 삼성 페이와 LG 페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결제 방식이다. 삼성 페이는 스마트폰 내 카드 정보를 보관하고 지문인식 등으로 본인인증을 거친 후 결제를 하면 되는 방식인 반면 LG 페이는 화이트카드라는 별도의 플라스틱 카드에 카드사 정보를 담아 사용하는 형식으로 알려졌다.

화이트카드 결제방식인 LG 페이는 현물카드가 있는 모바일 결제 방식인 셈이다. 삼성 페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결제 단말기에서 사용 가능한 한편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이 정해진 삼성 페이와는 다르게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된다.

삼성 페이가 현재 갤럭시S7과 갤럭시S6·갤럭시A 시리즈, 그리고 갤럭시 노트5 정도만 사용 가능하다면 LG 페이는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장점으로 꼽힌다.

자연스레 보안 서비스에서도 차이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삼성 페이는 스마트폰을 직접 사용하는 터라 지문인증과 원타임카드 등의 장치로 플라스틱 신용카드보다 안전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LG 페이는 카드 방식이기 때문에 삼성 페이와 동일한 마크네틱 카드결제 방식과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NFC 외에도 집적회로(IC)를 활용한 자동금융거래단말기(ATM)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보안성이 강조되고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 김홍주 상무는 "IC 칩은 보안이 뛰어나 정부지침에 따라 금융권이 채택하고 있는 기술이다"며 "LG 페이는 기존 단말기는 물론 ATM도 쓸 수 있어 범용성까지 확보한 셈이라 핀테크 시장의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 페이와 LG '페이나우터치'가 비교되긴 했지만 페이나우터치는 결제 시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결제요청 메시지가 전달되는 방식으로 번거로울 수 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b]◆관련 업계와의 협업 등은 풀어야 할 과제[/b]

관건은 카드사들과 은행권의 공조 여부다. 이미 비슷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아닌 업무제휴 형태로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점은 풀어야할 과제로 떠오른다.

LG전자가 최근 KB국민은행과 IC, 스마트폰 일회용 패스워드(OTP) 관련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업으로 'LG 페이'는 IC칩을 활용한 ATM의 현금 입출금 거래와 스마트 OTP 업무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금융상품 연계방안 모색과 신규 사업 분야 공동 발굴 등을 협의했다.

LG전자는 가맹점 단말기의 결제 방식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과 편리성, 보안성을 모두 갖춘 LG 페이로 모바일 결제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와 KB국민은행이 차세대 모바일 결제서비스 LG 페이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LG 페이는 국내 핀테크 서비스 최초로 IC 기술을 적용해 범용성을 극대화했다. 사진은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 김홍주 상무(왼쪽)와 KB국민은행 미래채널본부 강대명 본부장(오른쪽). /LG전자



LG전자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와 LG 페이 관련 상호 지원방안을 협의하는 등 제휴사를 대폭 확장 중이다. LG전자는 롯데카드, 하나카드, BC카드, NH농협카드 등 주요 카드사와도 LG 페이 개발을 진행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정해진 것은 없지만 아마도 올해 안에는 LG 페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주요 카드사와 제휴를 맺은 상태다. ATM 서비스도 삼성 페이 리더기가 설치된 우리, KB국민, IBK기업, NH농협, 신한은행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국, 스페인에 출시되는 갤럭시에도 삼성페이를 탑재해 글로벌 시장으로 밟을 넓히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삼성 페이가 갤럭시S7 판매 호조와 맞물려 꾸준히 증가하면서 국내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결제 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페이는 출시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소비자들의 결제 패턴을 바꿔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 혜택과 최상의 서비스로 삼성 페이만의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모바일 결제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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