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현대·기아차가 올 들어 중국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5월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6% 늘어난 15만450대를 판매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5월 기준 역대 최대치로, 현대·기아차가 올 초 겪은 부진을 말끔히 털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흐름의 중심에는 SUV의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현지 전략자동차 '링동'과 스포티지의 효과도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을 주도하고 있는 SUV가 집중되며 할부상품 강화와 주력상품 개선 모델 출시, 500여개에 달하는 지역 모터쇼 집중 지원 등이 이러한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실제 SUV 판매 증가세는 뚜렷하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물론 양사 소형 SUV 'ix25'와 'KX3' 등의 선전으로 SUV는 전년 대비 85.4% 증가한 5만3348대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의 전체 판매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 22.3%에서 현재 35.5%로 13.2%포인트 확대됐다.
차종별로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신형 투싼의 판매가 1만4528대를 기록했다. 신·구형 투싼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무려 166.7% 증가한 2만1214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도 같은 기간 109.2% 늘어난 1만4973대가 나갔다.
이와 함께 신형 아반떼 중국형 모델인 링동은 지난달에 1만1884대가 판매되며 지난 3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1만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6월 경쟁차 비교 시승회와 홍보, 관련 이벤트 등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