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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세계무대서 글로벌 통신사업자 역할론 강조

황창규 KT 회장이 미국 뉴욕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 2016'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 공동 협력을 제안하고, 방지 시스템 지원 계획을 밝혔다. /KT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유엔과 글로벌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토대로 한 감염병 확산 방지 공동 협력을 제안했다.

황 회장은 이와 함께 KT가 확보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와 구제역 확산 방지 관련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공개하고, 유엔을 통해 개발도상국가에 확산 방지 시스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황 회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 2016'에서 유엔 관계자들과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한계가 없는 세상을 열자'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

UNGC는 유엔이 추진하는 지속가능발전에 기업들의 동참을 이끌기 위해 지난 2000년 설립한 산하 전문기구다. 현재 160여개국에서 8800여개 기업을 포함해 약 1만4000개의 단체가 참여 중이다. 또 UNGC 리더스 서밋은 유엔과 UNGC 참여 단체 관계자들이 3년마다 모여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로 올해는 지난 22일부터 이틀 간 진행됐다.

24일 KT에 따르면 UNGC 리더스 서밋 본회의에서 첫 연사로 무대에 오른 황 회장은 유엔의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이 새로운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b]◆빅데이터 공동과제 제안, KT 기술 노하우 지원[/b]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KT가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해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기여한 사례를 공유했다. 이와 관련, 황 회장은 정부와 협력해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경로를 빅데이터로 확인한 결과 가축수송, 사료운반 차량의 이동경로와 상당 부분 일치했고, 이를 통해 연간 18억달러의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자리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과제'도 제안했다. 유엔 주도로 전 세계 통신사들이 힘을 합치면 인류 행복과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병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 회장은 이를 위해 KT가 보유한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 역량과 빅데이터 관련 기술, 노하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는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선 3단계 협력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첫 단계로 전 세계 800여개 통신사업자들은 로밍 데이터를 공유하고, 2단계로는 각국 정부가 이를 지원해야 하며 마지막 3단계는 유엔이 각국 정부와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KT도 미래창조과학부, 질병관리본부 등과 함께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차단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해외서 유행하는 감염병의 국내 유입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아울러 KT는 조류 인플루엔자와 구제역 확산 방지 관련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유엔과 오픈소스처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빅데이터 알고리즘 공개는 물론 이를 필요로 하는 국가와 기관에 관련 노하우까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황 회장은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시대에서 통신사업자는 네트워크 연결뿐 아니라 경제 발전과 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공헌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사례로 KT의 '기가 스토리'를 소개했다.

특히 황 회장은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무인자동차, 로봇, 드론 등으로 ICT 기술혁신이 폭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통신사업자의 역할 또한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 통신 사업자는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수준이었다면 앞으로는 혁신적 ICT 융합 비즈니스를 통해 '보다 나은 내일'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b]▲"통신사업자 ICT 융합 솔루션은 인류 문제의 해결 열쇠"[/b]

황창규 회장은 ICT 기술혁신을 통해 모든 사물이 연결되고, 빅데이터가 생성된다는 점도 주목했다. 그는 이를 통해 통신사업자들은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기후변화만 하더라도 신재생에너지 개발 대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통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황 회장은 23일 오후엔 지속가능경영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인 포레스트 라인하트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종신교수와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라인하트 교수에게 '기가 스토리'를 비롯한 한국의 지속가능경영 사례를 소개했다.

황 회장은 "이번 UNGC에서 제안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과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통신사업자는 막대한 빅데이터와 ICT 융합 솔루션을 바탕으로 인류가 편리하면서도 편안하고, 안전하면서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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