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제18회 반도체대전'에 중국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반도체대전은 오는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이하 협회)가 주최하는 '제18회 반도체대전'에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 대거 참가한다.
협회는 오는 10월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반도체대전(SEDEX)에 중국 SMIC·HHGRACE·JCET, 독일 인피니언, 스위스 ST마이크로 등 전문 기업이 참여 의사를 전해왔다고 11일 밝혔다.
SEDEX는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 분야가 참가하는 국내 유일의 반도체 전문 전시회로,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됐다.
협회에 따르면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반도체대전은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장비, 부품, 설계, 재료, 설비 분야뿐 아니라 모바일, 센서, 자동차용 반도체,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등 반도체를 수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의 첨단 제품과 최신 기술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다.
또 올해 SEDEX는 총 200여개 반도체 기업이 500여 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참여 기업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대규모 부스를 마련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자사 구매팀을 대거 파견해 SEDEX 참가 기업과 밀착 상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익그룹은 원익IPS, 원익QnC, 원익머트리얼즈가 참여하며 세메스, 실리콘웍스, 엑시콘, 이오테크닉스, ETRI 등도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협회는 SEDEX를 매년 킨텍스에서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서울 코엑스로 장소를 옮겨 접근성을 끌어올렸다고 부연했다.
특히 올해 SEDEX에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국 반도체 기업 중 SMIC·HHGRACE·JCET도 해당 회사 구매팀을 파견해 무역상담회를 연다. 이들 기업은 SEDEX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맞춤 상담과 네트워크 행사를 열 예정이다.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와 HHGRACE를 비롯해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분야에서 중국 내 1위로 손꼽히는 JCET는 자국 내 입지 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주요 기업으로 꼽힌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36%를 차지하는 중국의 반도체 기업이 SEDEX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기현 협회 상무는 "국내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은 이미 국내 글로벌 톱 반도체 기업의 검증을 거친 상태라 중국 반도체 업체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2위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인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스위스의 글로벌 10위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이미 대규모 기업 부스로 계약을 마친 상태다.
반도체대전에 처음 참여하는 인피니언은 지난해부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공동으로 국내 반도체 석·박사생 대상 '자동차용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해 왔다. 인피니언은 SEDEX에서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최근 동향과 자동차용 다양한 반도체를 선보인다.
ST마이크로는 반도체대전에 지속적으로 참여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취급하는 반도체 품목이 매우 많아 반도체 업계의 '종합 백화점'으로 불힌다.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서는 인피니언에 이어 글로벌 3위인 ST마이크로는 올해 반도체대전에서 IoT 플랫폼을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만의 글로벌 1위 후공정 업체인 ASE도 스폰서십을 통한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올해 SEDEX는 어느 때보다 글로벌 기업의 참여가 두드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