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식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7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노트7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홍채인식 기능에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갈 갤럭시노트7의 혁신으로 홍채인식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잠금 해제는 물론이거니와 금융결제와 전자상거래 등 각종 인증 수단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언팩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사장은 "홍채인식 기술에 3년 반을 고민해왔다"며 "갤럭시노트7을 시작으로 하이엔드 제품과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홍채인식을 활용한 인증서비스에 '삼성패스'란 이름을 붙이고 차세대 인증 수단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홍채인식 기술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질 전망이다. 인종별 홍채인식과 백내장 등 안구질환자의 사용 여부, 해킹 위험 등에서 갤럭시노트7은 제대로 매력을 발산할지 추가적인 설명은 아무래도 필요하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식 기술은 사람 개개인 고유의 홍채 패턴을 읽기 때문에 인종과는 상관없다. 또 백내장 등으로 눈이 손상되거나 안구가 많이 손상된 사람에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최근 많이 사용하는 콘택트렌즈나 안경 등 빛을 굴절시키는 재료에서도 홍채를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의 수들은 보안과도 직결된다.
삼성전자는 직사광선이나 어두운 환경, 서클렌즈 착용, 눈의 붓기 등으로 홍채가 제대로 인식되지 못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문이 지워지면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맥락과 같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홍채가 손상되거나 백내장 등 질병을 앓고 있다면 사용하는데 무리가 있을 수 있다"며 "적외선 카메라로 홍채 패턴을 인식하기 때문에 홍채가 손상되지 않은 이상 타인이 절대 사용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 역할을 하는 홍채는 생후 1~2년 내 고유한 패턴으로 주름이 형성되기 때문에 평생 변하지 않고,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이를 정보화시키는 방식이 홍채패턴 인식 기술로, 미세한 떨림이 있는 홍채를 도용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또 홍채가 파란빛을 띄는 인종보다 어두운 갈색을 가진 인종은 광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들리기도 한다. 바꿔 말하면 카메라 기술의 발전은 홍채인식이란 최상의 보안기술로 이어진 셈이다. 갤럭시노트7 전면 카메라엔 홍채인식용 적외선 카메라를 포함해 총 3개의 카메라가 사용자의 홍채를 식별한다.
이 또한 홍채인식 기술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과 콘텐츠가 있을 때 매력은 배가 된다.
앞서 지난해 5월 일본 NTT도코모와 후지쯔가 홍채인식 기술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갤럭시의 프리미엄 파워와 결합한 홍채인식 기능은 활용성에선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공개하면서 탑재된 홍채인식 기능이 삼성 보안 플랫폼 녹스(Knox)와 함께 최고 수준의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지문뿐만 아니라 홍채인식을 통해 홈 스크린에 보안을 설정해 놓을 수 있고, 삼성 페이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갤럭시노트7에는 각종 웹사이트 로그인과 모바일 뱅킹 서비스도 보다 안전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삼성 패스 기능이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삼성 패스를 통해 국내 은행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기존에 요구돼온 공인인증서나 OTP, 보안카드 등을 홍채 인증으로 대신해 로그인 하거나 계좌이체 등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현재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그리고 미국의 주요 은행들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한편 갤럭시노트7은 블루 코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블랙 오닉스 4가지 색상에 64기가바이트(GB) 단일 메모리 용량으로 오는 19일부터 글로벌시장에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