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11일 갤럭시노트7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갤럭시노트7에 대해 "최고 성능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냉소적인 미국 언론도 노트7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는 게 고 사장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지난 2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 이후 현장에서 전 세계 거래선과 언론사 반응을 직접 접해보니 조심스럽지만 기대를 가져봅니다. 우리들에게 다소 냉소적이었던 미국 언론도 갤럭시노트7을 두고 올해 최고의 패블릿, 가장 뛰어나고 아름답다는 평가를 했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11일 갤럭시노트7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개척자로써 시장을 열었던 패블릿 노트 시리즈가 더 완성된 모습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장을 열었고, 최고 성능의 하드웨어 기반에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여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려 했고, 홍채인식을 통한 삼성 패스와 클라우드 등을 과감히 도입했다"며 "노트의 상징인 S펜은 지난 7년간 와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의 사용성과 기능을 더했다"고 부연했다.
고 사장에 따르면 무선사업부 전 임직원은 땀과 노력으로 갤럭시노트7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날 고 사장의 말 한마디 한 마디는 조심스럽지만 자신감이 배어났다.
고 사장은 "많은 분들이 관심과 우려를 갖고 지켜봐주시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고, 긴장된다"며 "끊임없는 도전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고 사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임직원들과의 일문일답.
-중국시장에서 6기가바이트(GB) 램에 128GB 메모리로 출시가 될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있었다. 블랙 오닉스 컬러를 10월초에 내놓는 것은 애플을 겨냥한 전략인가.
▲중국이 128GB 검토하고 있는 건 맞다. 왜냐면 중국의 경우 로컬 제품들이 고용량, 내장 메모리를 활용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자 하는 것이다. 글로벌 출시는 64GB 한 모델로 간다. 지역별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하면 대응할 것이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갤럭시7, 노트7 전부 외장메모리가 들어간다. 그래서 128GB 내장이 반드시 옳은 건지 검토를 하고 있다. 뉴욕에서 언팩하고 그 전에 간담회 때도 특히 컬러 같은 경우도 지역별 의견수렴 하는데 컬러가 많아지면 제품 운영이라든지 포트폴리오 무리가 온다. 중국에서만 출시한다는 불만도 들린다. 미처 생각 못했는데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블랙 오닉스 컬러는 경쟁사를 의식한 것은 아니다. 노트5 당시 컬러에 대한 반응을 통계 데이터와 내·외부 고객 설문에 의해서 움직였다.
-정부 3.0 앱 선탑재에 대한 얘기가 많다. 소비자 반발 예상 못했는지, 업계 관례로 남길 수 있지는 않을지 궁금하다. 않을까. 현재 시점에서 양산 가능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퍼센티지로 설명. 홍채인식은 어느 정도까지 안전한 것인가.
▲정부 3.0 앱은 선탑재는 아니고, 소비자가 개통을 할 때 다운로드하고 싶으면 다운로드 하는 거고, 하기 싫으면 안 하는 것이다. 셋업 하다가 다운로드 할지 말지 물어본다. 한 번 소개를 해주는 것일 뿐, 실제 선탑재는 아니다. 홍채인식은 보안상 가장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폴더블(접는방식) 폰에 대한 관심이 많다
▲폴더블 폰에 대해선 이미 언론에서 많이 나왔지만 굉장히 관심이 많다.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관련 부품의 파급 효과가 굉장히 크다. 그런데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 보면 가령, 신뢰성 측면에서 볼 때 이걸 커머셜 수준으로 상용화 할 수준은 아직 아니다. 언제 되냐고 물었는데 퍼센티지로 말하기 어렵다.
-해외 은행과의 홍채인식 모바일 뱅킹은 어느 정도 협의 중인가.
▲씨티뱅크, 뱅크오브아메리카, US뱅크 얘기 중이다. 삼성 페이 협력 중인 350개 은행과도 얘기를 진행할 것이다.
-갤럭시 라인업 발표될 때 오디오 성능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아쉬웠다. 오디오 성능 어디까지 가능한지. 안드로이드 7.0 '누가' 업데이트 계획은 있나.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앱 프로세서 따라서…. 예를 들어 GPU라든가 CPU에서 미세한 차이는 있다. 그걸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차이는 없다고 본다. 한 국가의 하나의 프로세서만을 사용한다.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는 사전 피드백을 받고 내놓는다. 우리 생각엔 가까운 시일 내, 두세 달 안에 베타부터 모두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 새로운 운영체제(OS) 나올 때마다 빨리 업데이트해서 얼리어답터에게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안정되고 문제점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곡률 자체가 S보다 더 커졌는데 과정에서 어려움 없었나.
▲갤럭시S6 곡면과 노트5 한쪽에 곡률을 만들었을 때보다도 S7은 더 곡면이 부드러워졌다. 노트7은 노트기 때문에 곡면을 완만하게 하면 안 되기 때문에 거의 직각으로 만들었다. 디자인 측면에서다. 개발이나 제조 쪽에서 잘 맞춰줬다. 엣지 글래스 다루는 기술이 벌써 2년이 지났다. 맨 처음 2~3년은 어려웠지만 지금은 상당히 안정됐다. 사업부 개발, 제조, 검증하는 부분 모두 열심히 해준 덕에 잘 됐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