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동남아시아 물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S는 아시아 신흥 물류시장으로 급성장 중인 베트남 항공터미널 부문 최대 업체 알스(ALS)와 합작회사(JV) 설립에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합작회사는 앞서 지난달 태국 통관 1위 업체 아큐텍(ACUTECH)사와의 합작회사 설립 합의에 이은 것으로, 동남아시아지역 두 번째 성과다.
삼성SDS에 따르면 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의회) 타결, AEC(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 등 최근 국제통상 환경변화로 글로벌 생산기지가 베트남으로 속속 이전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 증가와 수출입 물량증가로 베트남 물류시장은 매년 15~20%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SDS는 이번 베트남 합작회사 설립도 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휴대전화와 부품이 최대 수출 품목으로 부상했고, 자사가 이미 보유한 국제운송 역량을 활용하면 대외 사업 확대가 용이하다는 전략적 판단을 했다는 설명이다.
삼성SDS는 현재 베트남 북부 최대 공항인 하노이의 항공 수출입 물동 중 약 40% 정도를 처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삼성SDS의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베트남 공장에서 수출한 물량이 베트남 국가 총 수출액(1621억 달러)의 약 20% 수준인 3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와 합작회사 설립에 나선 알스사는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서 항공터미널 대부분을 운영하고 있는 1위 물류업체로, 지난 2007년부터 베트남 최초로 사외 공항터미널(공항 밖 위성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SDS는 이번 설립 합의로 알스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운송, 내륙운송, 창고, 통관 등 앞선 통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현지 대외 영업력을 강화해 신규 고객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지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창고와 터미널을 활용해 급속히 증가하는 베트남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있다.
삼성SDS 김형태 SL사업부장 부사장은 "알스는 넓은 현지 네트워크, 다양한 사업역량으로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물류시장의 최상의 파트너다"며 "이번 JV 설립 합의로 동남아 시장 확대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앞으로도 태국, 베트남에 이어 중국 업체들과도 파트너십 체결을 구체적으로 협의 중에 있으며, 물류사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대외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삼성SDS는 통합물류솔루션인 '첼로(Cello)'를 기반으로 공급망 계획부터 물류 실행까지 전 영역을 통합 관리하는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개방형물류 플랫폼인 '첼로 스퀘어(Cello Square)'를 선보이면서 물류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