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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발 없는 말에 잇단 곤혹 치른 삼성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속담이 잘 들어맞는 요즘이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리콜 사태에 편승해 허위신고가 난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갤럭시노트7 소손 이슈 이후 전 세계에서 접수된 허위신고만 60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고, 절반 이상의 허위신고는 미국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유럽도 각각 6건이나 나왔다.

이것도 단순 허위신고가 아닌, 당사자가 고의로 사고를 연출했거나 명백하게 허위인 것으로 검증된 경우만 해당한다.

미국에선 외부충격으로 액정을 깨뜨린 뒤 발화 탓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았고, 파손된 갤럭시노트7을 외부 가열로 조작한 사례도 있었다.

일례로 최근 SNS에서 급히 퍼진 지프 차량 전소가 대표적이다. 사고차량 소유주는 스마트폰 발화에 따른 전소로 주장했지만 시 소방당국은 화재의 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국과 멕시코 등에서도 비슷한 허위 주장이 많았다.

리콜을 대부분 마무리하며 재판매에 돌입한 갤럭시노트7에 대한 뒷말은 지속되고 있다. 소손이 확인된 제품은 전량 리콜을 시행했지만, 이후 재판매 이후에도 발화문제가 있을 것이란 얘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확인되지 않은 얘기다. 사실관계를 판단하기 전 발 없는 말은 그렇게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앞서 6~7년 전 삼성전자는 비슷한 곤혹을 치른 적이 있다. 2010년의 일로 기억된다. 삼성전자 매직홀폰이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 사고로 파손됐다는 주장이 한 소비자의 입으로부터 나왔다.

당시 피해를 주장한 소비자는 휴대폰을 충전기에 꽂아놓고 새벽에 잠시 나갔다 들어오니 방에서 타는 냄새가 났다고 밝혔다. 그는 큰 화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삼성 측에 얘기했지만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는 조사도 하지 않은 채 맞교환해주겠다는 얘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급히 소비자를 만나 제품을 수거했고, 배터리 문제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휴대폰 폭발이라면 배터리가 불에 타야 하지만 해당 배터리는 문제가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주변 소비자와 관련 단체가 피해를 주장하는 소비자의 편에 섰다. 그리곤 여러 차례 공방전이 벌어졌지만 결국 해당 소비자는 사고 조작으로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된 사례였다.

발 없는 말도 일단 사실 확인 후 귀에 담아야 한다는 얘기가 IT·전자 업계에선 보다 들어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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