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의 판매·교환을 잠정 중단한 삼성전자가 기로에 섰다. 갤럭시노트7이 사실상 단종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갤럭시S8'의 적절한 등판 시기를 두고 고민할 것이란 분석이다.
11일 전자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결정으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진 삼성전자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로 갤럭시S8의 조기 출시를 꺼내들 수 있다.
블룸버그도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며 단종에 힘을 실어 보도하기도 했다.
갤럭시노트7의 흥행이 꺾였기 때문에 신제품의 이른 등장은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논리다. 주인공은 시기상 갤럭시S8이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6월 갤럭시S를 처음 내놓은 이후 매년 3, 4월엔 S시리즈를, 8~10월엔 노트시리즈를 시장에 내놨다.
2011년 4월 갤럭시S2 이후 삼성전자는 이듬해 5월 갤럭시S3, 2013년 4월 갤럭시S4를 선보였다. 이후 삼성전자는 2014년 3월 갤럭시S5 출시 후 2015년 4월 갤럭시S6 시리즈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올해 3월 갤럭시S7 시리즈로 S4 이후 주춤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또 2011년 10월 갤럭시노트 출시를 시작으로 이후 2년간 9월마다 갤럭시노트2와 노트3를 선보였다. 2014년 10월 갤럭시노트4, 2015년부터 올해까진 매년 8월에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노트7를 내놓기도 했다.
이는 시장에서 갤럭시S8의 조기 출시에 주목하는 이유다. 시기상 반년 정도 남은 기간을 준비하는 것보다 플래그십 모델의 조기 출시로 분위를 반전시키면서도 IM(IT·모바일) 사업부의 수익성 악화를 막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갤럭시노트7의 가장 큰 혁신인 홍채인식과 삼성패스 등을 고스란히 담고 배터리 이슈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주장도 가능하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갤럭시S8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뼈를 깎는 품질관리와 시간을 들여서라도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매년 3~4월에 시장에 나온 갤럭시S 시리즈의 출시일을 감안하면 시선은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집중될 수 있다.
앞서 샘모바일은 "갤럭시노트7 사태에도 불구하고 후속작의 조기 출시는 없을 것이다"며 "갤럭시S8은 내년 2월26일에 공개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