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의 후폭풍을 잠재울 반전 카드로 떠오른 갤럭시S8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플렉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양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사진은 플렉서블 아몰레드(AMOLED). /삼성디스플레이
삼성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이후 후폭풍을 잠재울 구원투수로 떠오를 갤럭시S8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그간 패블릿폰 시장을 주도한 갤럭시노트의 브랜드명 교체까지 고려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년 상반기 선보일 갤럭시S8에 어떤 전략을 담을지가 관심이다.
삼성전자로선 갤럭시노트7 사태를 조기 종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경쟁 제품인 아이폰7과 구글 픽셀폰 시리즈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다. 특히 갤럭시S가 매년 상반기마다 시장에 나온 터라 내년 상반기 역시 반전카드를 내놓을 절호의 기회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갤럭시S8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뼈를 깎는 품질관리와 시간을 들여서라도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갤럭시노트7의 혁신으로 꼽히는 홍채인식과 금융권과의 협업으로 업그레이드 될 핀테크는 갤럭시S8에 고스란히 담길 가능성이 크다. 핀테크의 경우 삼성은 국내외 금융기관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단계이기도 하다.
특히 플렉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의 적용 여부는 관련 업계가 더욱 비상한 관심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에서 관련 특허를 받았다는 소식이 이런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달 27일 삼성디스플레이가 출원한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와 이를 제조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가 미국특허상표청(USPTO)에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등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미국 특허를 30여건 보유하고 있다. 이중 14건은 올해 등록됐다. 여기엔 엣지형 스마트 단말기에 대한 특허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도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에 폴더블(접이식)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샘모바일 등은 삼성전자가 2017년 갤럭시S8 시리즈와 갤럭시X 등 5가지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갤럭시X를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3월 특허청에 '폴더블 디바이스'로 특허를 정식 출원했다. 해당 특허는 폴더블로 접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다시 펴지는 기술을 포함한다.
삼성전자가 '프로젝트 밸리'라는 이름의 듀얼 디스플레이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은 그간 지속적으로 전해져 왔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플렉서블 제품에 대한 소량의 시제품 생산은 가능하지만 아직까지는 안전성 등 대고객 신뢰도 검증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양산까지 감안하면 시간은 더 필요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측은 이날 3·4분기 잠정실적을 정정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47조원,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이다. 이는 지난 7일 발표한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7조8000억원보다 각각 2조원, 2조6000억원 줄어든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