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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대학가 가보니… '랜선 수업'에 등록금 환불 요구 대학-학생 시각차 여전

"수 백만원 도둑맞은 기분" Vs. "온라인 강의로 충분, 학생 도움 줄 방안 논의 중"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한 건국대학교 입구, 외부인의 방문 시 방문일지를 기록해야 한다. / 백지연 기자
한양대학교 신정문 앞 학생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 / 백지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초유의 대학 온라인 수업이 1학기 내내 진행되면서 등록금 환불을 놓고 대학과 학생들의 시각차는 여전하다.

 

11일 오후 기자가 건국대와 한양대를 가보니 등록금 환불에 대한 대학과 학생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렸다.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다며 등록금 일부라도 환불해줄 것을 주장하는 반면 대학 측은 온라인 강의가 체계적으로 준비된 상태로 등록금 환불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날 두 대학 캠퍼스 모두 학생들 모습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대학에 출입하는 일부 시민 모습이 눈에 띄긴 했으나, 대부분 대학 교직원들이다. 건국대는 학생과 교직원 제외 외부 방문객들은 전원 방문 일지를 기록하고 체온 측정을 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학생들이 자주 찾는 건국대 캠퍼스 내 호수인 일감호 앞 휴게공간도 폐쇄됐다.

 

건국대 홍보실 관계자는 "등록금과 관련해 총학생회와 학교가 함께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안을 논의 중이고 조만간 공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학생들도 맡겨놓고 기다리고 있다"며 "타 대학보다 온라인 강의가 잘 구축돼 학생들도 혼란스러워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생각은 크게 달랐다. 건국대 재학생이라고 한 A(23세) 씨는 등록금 환불과 관련해 "아무 이야기 없으니 그냥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 거다. 등록금이 적은 돈도 아닌데 수 백만원을 도둑맞은 기분도 든다"고 한탄했다.

 

김주현(24세) 씨 역히 "등록금 환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언제쯤 나올지 모르겠다. 마냥 기다리자니 답답한 기분만 든다"며 "정부에서도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양대 학생이라고 밝힌 박지민(21세) 씨는 "등록금이 한 두 푼도 아닌데 학교를 안 가니 헛돈 쓴 기분"이라며 "사실 온라인 수업을 하다 보니 집중해서 수업을 듣기조차 어렵다"고 했다. 이어 "사실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게 불편하니 동기들과 만나면 맨날 '돈 아깝다', '돈 돌려줬음 좋겠다'는 얘길 계속 한다. 어제도 동기와 전화로 두 시간 가까이 한참 얘기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양대 재학생 B 씨도 "코로나 때문에 대면 수업이 꺼려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등록금 조치가 취해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럴 거면 사이버대학에 다니지 왜 본교에 다니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홍보실 관계자는 "등록금 환불과 관련해 아직 뚜렷하게 정해진 것은 없지만 다른 대학들과 소통해 함께 해결해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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