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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삼성에 마스크 노하우 전수 받은 화진산업 가다

삼성 지원에 日 마스크크생산량 4만→10만개로

 

"동종업계에 노하우 나누며 시장에 기여할 것"

 

전남 장성군 나노산단에 위치한 화진산업 입구. / 백지연 기자

【전남 장성=백지연 기자】화진산업은 스타트업으로 출발한지 7년 만에 연 매출 300억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한 회사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자리를 잡은 대표적인 중소기업으로 꼽힌다.

 

화진산업은 전남 장성군 나노산단에 위치해 있다. 서울에서 약 4시간 거리, 기계의 열기가 가득한 산업단지 중심에 자리를 잡고 있다.

 

정문에는 '한국바이오산업 패키징 협회'라는 안내문이 화진산업임을 알렸다. 안내문은 친환경 원료를 통해 생분해가 가능한 패키징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에 부여되는 것으로, 화진산업은 사탕수수를 베이스로 한 친환경 포장용 랩을 생산하며 성장해왔다.

 

화진산업은 2016년부터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을 받아왔다. '생산관리시스템(MES)'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생산 공정 자동화 등으로 공정을 효율화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지원한 업체들은 자발적으로 사회에 기여하며 선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화진산업과 씨엔루스가 올 초 마스크 100만개를 공급하는 내용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약식을 진행한 모습. (왼쪽부터)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 전해상 도레이첨단소재 대표이사, 하춘욱 씨앤투스성진 대표, 이현철 화진산업 대표, 박 장관, 김종호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 / 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부터는 삼성전자로부터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공장 구축 ▲판로 개척 ▲신기술 접목 ▲인력양성 등으로, 화진산업은 삼성전자로부터 기기 재배치를 통한 공간 효율 제고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인력 확충 등을 조언 받았다.

 

보건용 마스크 사업도 삼성전자 지원을 통해 순조롭게 진출할 수 있었다. 2017년 처음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를 대비해 생산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1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문제는 코로나19였다. 올 초부터 마스크 필터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어렵게 구축한 공장을 멈춰야 하는 위기에 처한 것. 반면 수요는 급증하면서 내부 위기감도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지원은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삼성전자가 도레이첨단소재로부터 필터를 공급해주면서 화진산업도 비로소 생산을 재개할 수 있었다.

 

공정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삼성전자로부터 마스크 생산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받았을뿐 아니라, 직접 마모되기 쉬운 금형 등 부품까지 제작해줬다.

 

이에 따라 화진산업은 설비당 2명이었던 인력을 5명으로 조정했으며, 하루 4만개에 불과했던 마스크 생산량을 10만개로 대폭 늘리며 연 매출을 300억원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화진산업은 이같은 도움을 사회에 환원하기도 했다. 초기 생산분인 마스크 100만개를 '노마진'으로 공급한 것이다. 이현철 화진산업 대표는 삼성전자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스스로도 노하우를 비슷한 처지의 중소기업과 공유하며 상생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화진산업 직원들이 마스크 포장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 화진산업 제공

화진산업의 목표는 단순한 국내 시장 활성화가 아니다. 화진산업이 보는 경쟁자는 다른 마스크 제조사가 아닌 전세계 방역 업체로, 앞으로도 다양한 방역 제품을 개발해 전세계에 진출하며 'K-방역'을 알리겠다는 포부다.

 

화진산업 이현철 대표는 "해외에서 K 방역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아간다. 모든 부품이 다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프라이드를 가지고 세계 시장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렇기에 국내 마스크 동종업계들은 경쟁업계가 아니다"라며 "높은 눈높이에서 삼성전자에 배운 노하우를 동종업계에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스마트전자실행팀 고석동 연구원은 "중소기업이 살아야 대기업도 산다는 마음이다"며 "같이 상생하는 것이 중요해 정말 남는 것 없이 다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많은 중소기업이 몰라서 신청을 못 한다. 그 부분이 너무 아쉽다. 기업 자부담금이 전혀 안 드는 지원 사업도 있으니 부담 없이 더 많은 중소기업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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