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시장 규모가 연간 3조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견 가전회사들이 '펫팸족'을 잡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을 위한 공기청정기, 각종 안전장치가 부착된 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다.
'펫팸족(pet+family)'이란 반려동물을 살아있는 가족과 같이 귀중한 존재로 여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018년 발표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올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를 3조3000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지난 6월 펫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에 부착된 '펫 전용필터'는 반려동물의 냄새부터 털까지 제거한다. 또 펫모드 버튼을 3초간 누르면 모든 동작 버튼이 잠금 설정돼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유진로봇도 기존 로봇청소기에 V6 블레이드 기술을 추가해 애완동물 털의 엉킴을 방지하는 아이클레보 오메가를 앞서 선보였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털 날림으로 매일 청소를 해야 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식품 건조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리큅도 1·2인 가구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족을 위한 미니 식품 건조기를 출시했다. 미니 식품 건조기는 출시 일주일 만에 준비 물량 완판을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여러 가전 브랜드들도 기존 제품에 반려동물을 위한 기능을 탑재했다. 휴테크는 르네, 컴포어, G9 블랙에디션 등 안마의자 신모델에 반려동물을 위한 '끼임 방지 안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등받이 후면 하단과 다리 유닛에 위치한 안전 감지 스위치가 마사지 작동 시 각도 변경이나 종료되는 과정에서 장애물을 인식한다. 안마의자 작동 중 반려동물에게 발생할 수 있는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새롭게 펫 브랜드를 론칭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신일전자는 펫팸족 열풍이 불기 전인 2017년, 발 빠르게 '신일퍼비'라는 새로운 자체 브랜드 개설하며 돌봄이 로봇 페디(PEDDY)를 출시했다. 페디는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을 때 자동 급식기, 영상통화 등 펫시터 역할을 한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향후 '펫가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따라서 빠른 시장 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해당 사업에 진출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쿠쿠도 지난해 펫 브랜드 '넬로(Nello)'를 론칭하며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에 반려동물의 털에 붙은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에어샤워 기능을 탑재했다. 또 '냥이 안전모드'를 갖춘 'NEW 쿠쿠 초고온 3구 인덕션(CIR-CLT301FG)'을 내보이기도 했다. '냥이 안전모드'를 설정한 경우 임의조작을 방지해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전기레인지 열선을 작동 시켜 발생하는 화재를 방지할 수 있다.
실제 반려묘를 위한 다양한 제품들을 구입한 이력이 있다고 밝힌 30대 A 씨는 "반려동물을 위한 가전 시장이 커지며 선택지가 넓어져 가니 좋다"며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반려동물을 위한 더 좋은 제품들을 출시해 반려동물들의 삶이 윤택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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