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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배달수수료…음식점 소상공인 "음식 팔아 수수료주면 끝"

업계 최대 '생각대로' 1일부터 배달수수료 1000원 올려

 

높아진 배달수수료에 소상공인들 '직접 배달'등 차선책 음식을 배달로 주문할 경우 배달료가 음식값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치솟고 있다. 7000원짜리 음식을 주문할 경우 배달료 3000~4000원이 붙는다. 비가 오거나 밤에는 배달료가 최대 7000원까지 책정된다. 7000원짜리 음식을 주문하는데 실제 지불해야 할 비용은 1만원이 넘어가는 셈이다. 배달료 가운데 절반은 소비자가 부담하지만 나머지 금액은 음식을 판매하는 소상공인들이 지불해야 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대행업체 생각대로는 지난 1일부터 배달 수수료를 1000원 인상했다. 생각대로는 지난 5월 1218만 주문건을 돌파하며 업계 최고기록을 달성한 배달대행업체다.

 

앞서 지난 7월 요기요도 평균 배달 수수료를 6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했다.

 

배달 수수료는 기본요금에 거리에 따른 추가 요금이 붙는다. 야간이나 우천 시에는 할증도 부과된다. 이에 따라 음식값 외에 최소 6000원에서 최대 7000원 사이의 배달료가 책정된다. 소비자와 나눠 분담한다고 해도 소상공인이 지불하는 비용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소상공인들은 배달을 안 할 수도 없는 상황 속에 연신 어려움만 호소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40대 A씨는 "코로나19 이후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 결정을 두고두고 후회한다"며 "방문 손님이 줄어드는 것이 답답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배달수수료 3000~4000원을 내고 나면 떡볶이 팔아서 뭐가 남겠느냐"고 토로했다.

 

다른 소상공인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50대 B씨는 "원래 저녁 장사로 먹고살던 곱창집은 배달에만 몰두할 수밖에 없다"라며 "배달량이 늘어 매출도 증가한 것은 맞지만 배달수수료가 올라 실제로 이윤이 남는 건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달업체에 배달료 인상에 대해 항의했더니 음식값을 올리라더라"며 "지금 다 같이 힘든 상황에 나만 돈 벌자고 음식값을 올릴 수는 없지 않느냐. 그냥 올해는 문 안 닫고 버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B씨에 따르면 배달대행업체는 배달 수수료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음식 값을 높여 인상된 배달 수수료를 메꿀 것을 권유했다.

 

높아진 배달 수수료에 직접 배달에 나설 것을 고민하는 소상공인도 등장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60대 C씨는 "상황이 좀 좋아지면 오토바이 먼저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다들 배달을 많이 시켜서인지 배달원을 기다리다가 주문이 취소된 경우도 많다"며 "비싼 배달료를 내면서 주문 취소도 여러 번 겪고 나니 이럴 거면 직접 배달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도 지속되는 배달 수수료 인상에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본요금을 높이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단기간의 문제는 해소할 수 있겠지만 악순환으로 이어져 업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배달 수수료가 높아진 데는 라이더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이후 배달 주문 증가로 라이더들이 부족해져 배달 수수료를 인상해 라이더를 확보에 나섰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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