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투자부문 인수·합병안 최종 승인
삼광글라스가 유리전문기업에서 종합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한다.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과 투자부문 인수·합병안을 최종 승인 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삼광글라스가 어떤 전환점을 맞을지 기대가 모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광글라스는 지난달 29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 투자부문 인수·합병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오는 31일 지주사 'SGC에너지'를 출범한다. 이후 삼광글라스와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 투자 부문은 'SGC에너지'로, 이테크건설은 'SGC이테크건설'로 삼광글라스는 'SGC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삼광글라스는 지난 3월부터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과의 합병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합병비율을 두고 소액주주의 반발로 논란이 일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락한 삼광글라스의 주식 가격을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었다.
금융감독원도 삼광글라스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이후 국민연금도 삼광글라스의 합병 및 분할합병에 대해 지적하며 한 차례 위기가 더 찾아왔다. 국민연금은 합병 추진 시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에 삼광글라스는 두 차례 합병비율을 조정하며 합병 추진을 위해 노력해왔다. 합병가액을 '기준시가'에서 '자산가치'로 변경하며 소액주주들 마음 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합병대상회사 중 주권상장법인의 합병가액을 기준시가에서 자산가치로 변경 적용한 첫 사례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런 노력 끝에 소액주주들의 마음이 돌아서며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최종 승인된 것으로 보인다.
합병에 성공한 삼광글라스가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어떻게 이뤄나갈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삼광글라스는 이번 합병을 통해 탄생한 'SGC에너지'를 그룹 지주회사로 계열사를 병렬 지배하는 구조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그 밖에도 관련 업계에서는 발전사업이 주력인 군장에너지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 진출이나 비핵심 사업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사업 재편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확보한 경영 효율성과 투자 안정성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기업이 새롭게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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