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판지 제조업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음식 수요가 늘어나자 제지업계가 활력을 찾은 모습이다. 음식 포장 용기에 사용하는 백판지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기 때문. 인쇄용지 수요 하락세에 침울하던 제지업계가 반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판지 업체의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백판지란 과자, 치킨, 피자, 농산물 등 다양한 제품의 포장재로 널리 쓰이는 종이 제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실제 온라인 쇼핑에서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올해 1~7월 누적 8조657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6% 증가했다. 포장 용기의 수요도 늘어나며 백판지 업계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백판지의 주원료인 고지 가격의 하락도 백판지 업체의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보인다. 백판지는 재생펄프인 고지를 이용해 생산한다. 고지 구매 비용은 일반적으로 전체 매출원가의 25~35% 수준에 달해 수익성에 큰 연관성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환경 정책 강화로 원재료인 고지 가격이 낮아지며 백판지 공급 경쟁이 줄었다"며 "고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제지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40%에 달하는 백판지 업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한솔제지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억원 증가했다. 특히 백판지 등을 포함한 산업용지 부분은 지난해 상반기 2322억원에서 올 상반기에 2594억원으로 증가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택배시장 성장과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음식 배달서비스 이용이 보편화 되며 음식 포장과 용기 등에 사용되는 백판지의 사용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갈 전망" 이라고 밝혔다.
업계 2위 깨끗한나라의 성장률도 가파르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상반기 108억원의 영업이익 적자와 249억원의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62억원, 당기순이익 25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깨끗한나라는 백판지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침체된 경기가 회복하면서 수요 물량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고 품질의 백판지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3위의 백판지 제조업체 세하도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억원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1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9.2% 증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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