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와 유사한 지원 펼치는
청춘남녀 배수지·남주혁·김선호가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tvN 드라마 스타트업을 보고 업계 관계자들은 실제 업계를 잘 반영한 작품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드라마 스타트업은 '샌드박스'라는 배경에서 주요 사건·사고들이 펼쳐진다. 드라마 속 한 창업기획자는 청년 창업가들의 안전장치인 샌드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어린 시절 배수지가 그네를 타다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놀이터에 모래를 깔아준 아버지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공간이다.
창업기획자는 샌드박스를 통해 젊은 창업가들이 실패해도 크게 다치지 않도록 공간 제공, 창업 자금, 멘토링 등을 적극 지원한다.
드라마 속에만 존재할 것 같은 공간이지만 샌드박스는 현실 세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로에 있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인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타운'은 드라마 속 샌드박스와 가장 비슷한 곳으로 손꼽힌다.
예비 창업가들은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팁스타운 입주를 신청할 수 있다. 역량과 기술 아이템에 대한 평가를 거쳐 팁스타운 입주 기회가 주어진다.
팁스타운에서는 창업가들에게 샌드박스와 유사한 혜택을 지원한다. 연구·개발(R&D) 자금, 엔젤투자, 멘토링 등 거의 같은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드라마의 자문은 대부분 창업기획자 스파크랩을 통해 이뤄졌다. 우수 스타트업을 초기 발굴해 투자, 육성해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스파크랩은 드라마 속 스타트업의 멘토로 등장하는 김선호와 닮았다.
드라마 속 김선호는 신생 스타트업들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개선점을 알려준다. 이는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서기도 하다.
해마다 많은 밴처캐피털에서 투자를 진행하지만, 신생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를 받기는 쉽지 않다. 이들이 멘토링을 거쳐 역량을 발표하고, 사업 계획을 제시하는 자리가 바로 '데모데이'다.
드라마 속 데모데이에서는 10개의 스타트업이 참석한다. 데모데이에서 우승하면 5000만원의 상금을 제공한다.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하면 그동안 샌드박스에서 지원받았던 모든 혜택을 유지할 수 있다.
실제 스파크랩도 활발한 데모데이를 진행 중이다. 지난 11월에도 15기 온라인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온라인 데모데이에서는 7개의 스타트업이 사업모델과 제품서비스 등을 투자자와 외부인에게 소개하고, 투자를 유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샌드박스와 데모데이 등의 현실 모델을 바로 찾아낼 수 있을만큼 조사를 많이 한 작품 같다"며 "투자 유치를 위해 가평까지 따라가 고생하는 내용도 실제 업계에선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표가 관련 용어들을 잘 모르고, 수익모델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우왕좌왕 하는 부분은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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