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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車 접촉사고와 같은 보험사

최근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다. 차가 '꽝' 소리와 함께 부딪히던 순간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보험회사였다.

 

처음 보험을 담당했을 때 마냥 멀게만 느껴진다던 기자에게 한 관계자는 "그래도 사고가 나면 제일 먼저 찾게 될 곳은 보험회사"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말이 정말 맞았다.

 

보험회사에 전화해 몇 가지 사안을 전달하자 그 뒤는 일사천리였다. 10분 내로 현장에 도착한 현장 담당자는 말 그대로 하나부터 열까지 사고를 정리했다.

 

이제 남은 건 과실 산정이었다. 분명 쌍방 과실이 분명했지만, 상대 차주는 "괜찮으세요?"라는 기자의 말을 근거로 100% 본인 과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험사도 말이 길어지자 점점 귀찮아하는 눈치였다. 결국 사고는 경찰서까지 가게 됐고, 사건은 좀처럼 마무리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기자와 상대 차주 둘 다 같은 보험사였는데 혹시 그래서 해결이 더딘 건 아닐까?

 

같은 보험사 가입 차량끼리 사고가 발생했을 때 다른 보험사 간 발생한 사고와 비교해 고객에게 보험금을 적게 지급했다는 이야기도 어디서 들은 것만 같았다.

 

친한 업계 관계자는 "글쎄 다른 보험사였어도 누가 드러눕지만 않으면 잘 안 싸운다"며 "매일 얼굴 보는 업계 관계자끼리 얼굴 붉힐 일이 뭐 있느냐"라고 말하며 웃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비슷한 답변이었다.

 

그는 "인정 비율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협회와 보험사에서도 운영하는 만큼 특별한 사건이 아니면 과실에 대한 분쟁은 크게 없다"며 "같은 보험사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보상 담당자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걱정할 필요 없이 되려 같은 보험사인 경우 오히려 더 완만하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마감을 마치자 기다렸다는 듯 보험사에서 연락이 왔다. 상대 차주와 이야기 끝에 결국 서로의 과실을 인정하고 각자 본인의 차량을 수리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는 것. 관계자의 말처럼 이번 사고는 정말 완만한 해결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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