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세 지속
2분기 이어 올해 실적도 '기대'
국내 손해보험사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눈길이 모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세가 지속되면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메리츠화재·한화손보 등 5개 주요 손보사의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들 손보사의 올 2분기 합산 순이익을 782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8.3% 늘어난 수준이다. 회사별로는 메리츠화재의 성장폭이 가장 크게 예측됐다. 메리츠화재의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21.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현대해상과 삼성화재는 각각 15.1%, 10.7%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손보사의 호실적이 예상되는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재확산 등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세가 장기화되면서다.
실제 올 상반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메리츠화재·한화손보 등을 포함한 10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4%로 전년 동기 대비 6.4%포인트(p) 줄어 들었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빅4로 불리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적정 손해율과 근접한 78.9%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보험사로 들어온 보험료 중에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의미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사업비 지출을 고려해 78~80% 정도를 적정 손해율로 보고 있다.
앞서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서며 손해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여름은 장마와 태풍 등 날씨 영향으로 손해율이 높은 시기로 꼽힌다. 더불어 여름 휴가철이 오면 차량 이동도 늘어난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세 지속에 따라 야외활동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 여름에도 안정권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보험금 청구 건수도 함께 줄어들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보험금 청구건 자체가 크게 줄었다. 이번 재확산에 따라 차츰 증가세이던 보험금 청구건이 다시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문에 손보사들의 호실적은 1분기·2분기에 이어 올 한 해 동안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메리츠화재·한화손보 등 5개 주요 손보사의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35.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금 청구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고, 지난해에 비해 장마 영향(강수량)도 축소되는 것으로 보이기에 올해 손보사들은 역대급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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