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포커스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으나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제활동 정상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양호한 소비여건, 투자여건 등에 힘입어서다.
22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성장세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고용 생산은 미국경제의 견조한 성장흐름을 시사하고 있으나 소비심리 소매판매 등 소비지표는 악화되는 등 경제지표들의 신호가 혼재하는 모습이다.
취업자수(비농업)가 94만명(7월) 증가하는 등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산업생산도 5~7월 중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소비판매는 7월 감소(-1.1%)했다. 델타감염 확산으로 소비자신뢰지수도 8월 들어 70.2로 급락했다.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요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공급망 차질 ▲노동공급 부족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7월 이후 델타감염 확산은 경제활동 정상화 지연에 대한 우려를 높이면서 성장의 하방리스크로 부각됐다. 다만 백신의 중증방지 및 누적된 학습효과로 감염병에 대한 민감도는 떨어졌다. 추가 방역강화 가능성도 낮다는 점에서 감염병의 경제적 영향은 과거에 비해 작을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들어 경제활동이 급속히 재개되는 과정에서 반도체 공급부족, 물류차질 등이 발생하면서 산업생산 회복세도 제약하고 있다.
미국 가정의 주요 이동수단인 자동차 수요는 급증했다. 하지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선박 부족 및 하역처리 지연에 따라 운송시간도 크게 늘고, 운임도 급상승했다. 따라서 원자재·부품을 해상수입에 의존하는 부문의 생산이 지연됐다.
한은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은 증산으로 3~4분기 상당폭 해소되고, 내년에는 거의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활동 재개로 디지털 및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노동수요가 빠르게 확대됐지만, 노동공급은 팬데믹 이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추가 실업수당이 종료(9월)되고, 학교가 정상화되면서 노동공급 부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파른 성장흐름과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응해 연준의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될 경우 경기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특히 최근 고용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긴축 선호·hawkish) 발언이 잇따르면서 테이퍼링의 조기 시행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은은 그간 연준의 입장을 고려하면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정상화시 시장과 충분히 소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미국경제는 경제활동 정상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양호한 ▲소비여건(고용·저축) ▲투자여건(기업실적) ▲확장적 재정운용(인프라투자)에 힘입어 견조한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때문에 이러한 성장흐름은 보건위기에서 빠르게 회복되면서 잠재성장 수준으로 근접해 나가는 자연스러운 정상화 과정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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