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 가계신용
올해 2분기 가계빚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줄었지만 주택거래 및 주식투자(공모주 청약 등)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기타대출이 증가하면서다. 여기에 백신접종 확대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판매신용도 늘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0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41조2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가계대출과 카드사와 백화점 등의 판매신용 잔액을 더한 수치다. 지난해 말 1700조원을 돌파한 이후로도 지속해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오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한 번 갈아치운 것이다.
증가폭을 살펴보면 전분기(36조7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0.3% 뛰며 2019년 4분기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가계대출은 170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8조6000억원 늘었다. 주담대는 17조3000억원 늘어나 전분기(20조4000억원)에 비해 소폭 축소됐지만 기타대출 증가폭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조원 확대됐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 매매 및 전세 거래 관련 자금 수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증가폭이 전분기에 비해서는 축소됐다"며 "기타대출은 주택거래 관련 자금 수요, 공모주 청약 등 주식투자 자금 수요, 생활 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만 예금은행의 주담대 증가폭 축소에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담대는 1조6000억원 늘며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금융기관의 경우 전분기 3조7000억원보다 7조2000억원 늘었다.
송 팀장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담보 증가세는 증가폭이 전분기와 동일한 1조6000억원이었다"며 "이는 여전히 주택 매매 및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권별로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및 기타금융기관의 증가폭이 컸다.
예금은행은 전분기 말 대비 12조4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9조1000억원, 기타금융기관 등은 17조1000억원 각각 늘었다.
송 팀장은 "가계대출 증감액 중에서 예금은행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예금은행에서 취급하던 정책 모기지론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의 양도분이 늘어나면서 줄어든 특수한 요인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 대출 증가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매신용은 100조6000억원으로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카드사 등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판매신용이 늘면서 전 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송 팀장은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하며 전분기의 2조원, 전년 동기 대비 1조9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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