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포커스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점차 완만해진 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의 하반기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성장세 둔화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빅테크 중심의 기업규제가 확대되며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까지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주요 실물지표 증가세가 7월 들어 주춤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산업생산지표는 6.4%로 줄었다. 소매판매와 고정투자(누계)도 각각 전월 대비 2.6%포인트(P), 2.3%p 감소했다.
경기선행지표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도 3월을 고점(51.9)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리커창 총리가 2007년 언급한 지표(철도물동량, 전력소모량, 은행대출) 증가율을 가중평균한 값인 리커창 지수도 지난 2월 17.6에서 7월 들어 7.5로 급락했다.
올해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던 주요 기관들도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경계감을 확산하고 있다. 최근 성장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다.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약화될 경우 세계 경제뿐만 아니라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우 7월 들어 중국내 델타변이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조치가 전국적으로 강화되면서 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정부가 기업규제를 강화하면서 주가지수가 급락하는 등 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규제에 대한 속도조절 의지, 국유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신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 등을 고려하면 성장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규제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원자재 수급 불균형이 가격 급등으로 이어진 것도 한몫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여건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금속원자재가격이 크게 오르면 생산자물가가 급등하고 비용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생산비용 증가분을 제품가격으로 온전히 전가하지 못할 경우 기업채산성 약화 및 투자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의 여타 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성장세가 점차 완만해진 후 잠재성장수준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당초 예상보다 성장 모멘텀이 다소 둔화됐으나 델타변이 확산세가 조기에 통제되고 있어 소비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된다. 동계올림픽 이전 집단면역이 달성될 경우 소비가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편 기업규제 강화 기조는 성장을 크게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소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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