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한은 "중국 헝다그룹 사태…향후 재발 가능성"

해외경제포커스

헝다그룹 주가 추이, 중국 총부채 현황. /한국은행

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인 '헝다그룹 사태'가 중국경제가 떠안고 있는 다양한 구조적 문제 중 일부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유사한 사태가 재발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헝다그룹 사태가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최근 중국 헝다그룹(부동산개발 2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은은 헝다그룹 사태를 그간 부동산 부문에 크게 의존해 온 중국 성장모델의 취약성, 성장 과정에서 누증된 부동산 개발기업의 과잉부채, 정부의 규제 강화가 동시에 맞물리며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 수단으로써 인프라·건설 관련 투자를 늘려 왔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동산 관련 부문 비중이 지속해서 상승했다.

 

문제는 부동산 개발기업들의 부채비율이 여타 산업 대비 높아 유동성 위기에 취약하다는 것. 부동산 개발기업들이 호황기 동안 차입을 통해 사업 규모를 크게 확장해오면서다.

 

실제 부동산 개발기업의 부채비율은 396.5%로 제조업의 108.0%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헝다그룹은 그중에서도 올 상반기 기준 478.4%에 달하는 부채비율로 특히 높았다.

 

중국 주요 부동산 개발기업의 '세 개의 레드라인' 규제 대응 현황. /한국은행

강도 높은 규제도 영향을 끼쳤다. 중국정부는 지난해부터 부동산개발기업에 대한 '세 개의 레드라인 규제(三條紅線)'를 도입해 부실 부동산기업의 신규차입을 제한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 왔다. 헝다그룹은 그간의 부채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요 부동산 개발기업 대비 레드라인 위반 개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헝다사태에 대한 시장 견해는 대부분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주요 기관들에 따르면 헝다그룹의 디폴트가 발생하더라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헝다그룹의 디폴트 위기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 및 단기적 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관련 부문 충격의 중국경제내 전파경로. /한국은행

중국경제 내 부동산 관련 부문 비중이 높아 주택경기 둔화, 건설투자 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헝다그룹 및 관련업체의 보유자산 매각, 투자심리 위축 등이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쳐 소비 회복세 지연을 초래할 수도 있다.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지방정부의 주요 재원인 토지사용권 판매수입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재정여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금융기관의 제한적 익스포져, 중국정부의 금융시장 통제력을 감안할 때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채수 한은 중국경제팀 과장은 "이번 사태는 중국경제의 성장 둔화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기서 주목할 것은 그간 중국경제에 누적되어 왔던 구조적 문제, 즉 부채누증 문제가 일부 현실화됐다는 점"이라며 "이번 사태는 중국경제가 떠안고 있는 다양한 구조적 문제(그림자금융, 기업부채, 생산성 저하 등) 중 일부가 드러난 것일 수 있으며 앞으로도 유사한 사태가 재발할 수 있음에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