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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한은 "한계기업 회생 장기 평균 경영실적으로 평가해야"

BOK 이슈노트

신규 한계진입 후 정상전환한 기업의 비중. /한국은행

한계기업의 회생을 장기 평균 경영실적에 따라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계기업의 재무상태 전환이 빈번하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간한 BOK이슈노트 '기업 재무상태 전환의 주요 특징: 한계기업의 회생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한계기업은 2010년 이후 누증되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될 경우 한계기업의 질서 있는 구조조정 방안과 속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은이 2000∼2019년 중 개별 외감기업의 재무상태를 장기간 추적해 분석한 결과 노동시장에서 발생하는 실업의 상태의존성 현상이 발생했다. 상태의존성이란 실업기간이 길수록, 실업경험 횟수가 많을수록 상대적으로 미래에 실업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은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노동상태 전환에 있어 일종의 관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업 재무상태 전환에 있어서도 이러한 경향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현재 재무 취약상태가 오래 지속되거나 과거 재무취약상태를 경험한 횟수가 많을수록, 재무취약기업의 정상화가 어려워지고 정상화되더라도 재무취약상태로 재전환(relapse)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 결과 소수의 기업에 재무취약상태가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계기업의 한계상태 진입 후 10년간 상태변화를 추적해 본 결과 가장 특징적인 점은 빈번한 기업상태 전환으로 나타났다. 즉, 매년 한계상태에 있는 기업의 상당수가 정상화되지만 동시에 정상전환한 기업의 상당수가 재무취약상태로 재전환되기도 했다.

 

이처럼 한계기업의 재무상태 전환이 빈번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계기업의 회생은 장기 평균 경영실적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한은은 신규 한계진입 후 장기 평균 이자보상배율과 기업상태를 바탕으로 한계기업의 회생을 정의하고, 회생률의 범위를 시산했다. 해당 기준에 의할 경우 2003∼2009년 중 신규 한계기업의 회생률은 최대 36.3%, 최소 15.0%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의 방식에 따른 회생률(일시적 정상화 기준 63.6%)보다 낮았다. 하지만 회생의 기준이 상대적으로 엄격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적지 않은 신규 한계기업이 회생하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신규로 한계상태(또는 재무취약상태)로 전환된 기업중 상당수는 생산성, 경영능력 등 기업특성에 있어 과거 한계기업과 다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때문에 과거와 상이한 회생패턴을 보일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

 

박용민 한은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향후 연구에서는 한계기업의 특성과 한계기업 회생의 결정요인에 대해 추가 분석하고 코로나19 충격의 특성도 감안해 코로나19 이후 한계상태에 진입한 기업들의 회생가능성을 보다 엄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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