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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세상] '인화'로 무장한 LG, 착한 경영으로 '팬덤'까지 확보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년희망ON 간담회 행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왼쪽)과 구광모 LG 대표(오른쪽)가 인사하고 있다. 박일평 사장(가운데)도 배석했다. /LG

LG그룹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화'라는 경영 철학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왔다. 인화는 창업주인 고(故 ) 구인회 회장으로 시작해 구광모 회장에 이르기까지 LG그룹 90년 역사를 이끌어온 핵심 가치로 굳건히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다

 

LG의인상은 LG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 중 하나다. 2015년 故 구본무 회장이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해준 '동아줄 의인'에 개인적으로 사례하면서 시작해 지금까지 200명이 넘는 영웅들에 감사를 전했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대상을 넓혀 '선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농어촌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한 1사1촌 자매결연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상반기에만 경북 영양군과 전남 해남군, 강원 평창군과 새로 1사1촌을 맺었고, 최근에는 경북 의성군과 강원 삼척시, 강원 정선군과도 새로 협약을 체결하며 8개 마을과 상생을 약속한 상태다.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고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뿐 아니라, 공동시설에 가전제품을 지원하고 취약계층에 보장구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게 된다.

 

협력사를 위한 지원도 아낌없다. LG전자는 지난달 협력사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입을 지원하며 생산성 제고에 큰 힘을 더했다.

 

LG이노텍 노조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검사 장비를 함께 살펴보고 있다. /LG이노텍

특히 LG이노텍은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에 5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에 선정되며 상생 노력을 확인받기도 했다. 동반 성장 펀드를 운용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공장 구축과 업계 최초 영업비밀 보호 협약, 온라인 교육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생을 실천했다.

 

청년 일자리 확대에도 시동을 걸었다. 구광모 회장은 최근 '청년희망 ON'에 국내 3번째로 참가, 3년간 3만9000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투자를 늘리며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것.

 

LG는 미래 먹거리 투자와 인재 및 스타트업 육성도 적극적이다. 2018년부터 이어온 스타트업 행사 'LG커넥트'가 대표적.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LG소셜캠퍼스'도 운영하고 있다.

 

어려운 가구에 기부되는 LG전자 냉장고. /LG전자

◆ 깨끗한 환경에도 앞장

 

LG는 최근 들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본격화했다. 각사별로 공정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제품 사용 단계에서 폐기에 이르기까지 탄소 배출량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계획인 '탄소중립 2030'을 선언했다. 제품 생산 단계에서 탄소 발생을 50%로 줄이고, 추가로 외보에서 탄소 감축 활동을 통한 탄소배출권 획득으로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내용이다.

 

제품으로도 친환경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의 '에너지스타' 인증이 대표적이다. 에너지스타는 환경과 에너지를 보호한 제품에 부여되는 것으로, LG전자가 북미 시장에 판매한 제품 중 80% 이상이 에너지스타 인증 제품이다. 지난해에는 '에너지스타 데이'를 맞아 어려운 이웃에 고효율 가전 제품을 전달하며 친환경 가전 사업 의지를 더욱 강화하기도 했다.

 

LG화학 임직원들이 여수공장에서 Bio-balanced SAP의 첫 출하를 기념하고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 비중을 확대하고 폐제품을 회수해 깨끗하게 처리하는 등 노력 덕분이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60만톤 사용을 목표로 설정하고, 우선 2025년까지 누적 20만톤을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재활용 플라스틱은 폐전자제품에서 회수한 것,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셈이다.

 

플라스틱 사용 자체도 줄이고 있다. 올레드 TV가 LCD TV 대비 플라스틱 비중을 대폭 줄였으며, LCD TV를 대체할 경우 플라스틱 1만톤을 줄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열린 에너지대전에서도 친환경 공간을 꾸미며 환경 보호 의지를 확고히 했다. 부스를 조립식 컨테이너와 폐목재 등 재활용 자재로 사용,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사용한 컨테이너를 한국헤비타트에 기증에 다시 재활용하는 방안까지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친환경 포장재도 있다.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 포장에 발포 플라스틱을 사용, 완충 성능과 내구성을 높이면서도 재사용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LG화학 역시 친환경 경영으로 그룹을 리드하는 계열사다. 지난해 국내 화학 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 전략을 통해 연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인 1000만톤으로 고정한다는 내용. 모든 에너지를 친환경으로 대체하는 RE100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와 바이오 원료 등 다양한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이미 국내외서 적지 않은 재생 에너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국 우시 양극재 공장을 완전히 재생 에너지로만 가동하면서 10만톤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전자가 에너지대전에 선보인 친환경 부스

친환경 소재 개발에도 한창이다. 바이오 원료 기반 폴리올레핀(PO)과 고흡수성수지(SAP), 폴리염화비닐(PVC) 등을 생산하며 전세계 산업계가 자연스럽게 친환경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세계 최초로 친환경 PCR 화이트 ABS 상업 생산에도 성공했다. 옥수수성분의 포도당과 폐글리세롤을 활용한 신소재를 개발해 합성수지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했다.

 

올 초 ESG 채권을 발행하면서 본격적인 ESG 경영 시대를 열기도 했다. 환경과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8200억원 규모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과 친환경 공정, 상생 등에 쓰일 예정이다.

 

그 밖에도 LG디스플레이가 탄소 감축과 용수 재이용률 확대, LG생활건강이 친환경 포장재 활용 및 쓰레기 감축 등 계열사별로도 다양한 친환경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유플러스도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그린2020 캠페인'을 통해 그린사업 강화와 온실가스 저배출사업 등에 대해 강조한 데 이어 올해도 환경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전자청구서를 이용하고 데이터 센터 에너지 절감 등으로 탄소 줄이기에 동참했다.

 

구광모 LG 대표 신년사 영상 모습. /LG

◆ 지배 구조도 '착한 기업'

 

LG그룹은 지배 구조도 일찌감치 개편하며 선진화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이미 1997년 법인 단위 책임 경영체제를 도입, 지금까지도 각사별 경영이 완전히 자리잡은 상태다. 2003년에는 대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주사 체제로 전환,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

 

구광모 회장 취임 후에는 ESG 경영을 더욱 가속화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지주사와 계열사들이 앞다퉈 이사회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깨끗한 경영을 위한 경영 체계 개편에 나섰다.

 

내부거래 위원회는 감사위원회 권한과 독립성을 높이고 이사회 권한을 강화하는 등 전문적인 경영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 준법 경영을 위해 경영을 감시하는 역할도 맡는다. 사외이사에 위원장을 맡겨 독립성을 제고하고, 인사 검증도 하게 된다. ESG 위원회는각사 대표 이사가 ESG 관련 정책을 심의하며 ESG 경영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양성 평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미 LG가 ESG위원회 위원장으로 이수영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LG유플러스도 제현주 사외이사, LG에너지솔루션도 신미남 사외이사를 ESG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여성 비중을 높이려는 모습이다.

 

지난해 인사에서도 여성 임원 약진이 두드러진바 있다. 고객센터 상담사로 시작해 임원까지 오른 LG유플러스 고은정 상무가 대표적. LG디스플레이 김희연 상무와 LG화학 윤수희 상무 등 여성 임원을 중용하며 비중을 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같은 노력은 LG 브랜드를 지지하는 팬들을 만드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착한 기업 이미지에 '고객 중심' 경영을 더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구광모 회장은 올 초 'LG 팬덤'을 주문하며 더불어사는 세상을 위한 더 큰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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