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분기 중 가계신용
올 3분기 가계빚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기타 금융기관 대출이 줄었지만 예금은행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은행 대출을 규제하며 풍선 효과를 우려했지만 반대 상황으로 전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44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6조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가계대출, 카드사와 백화점 등의 판매신용 잔액을 더한 수치다. 지난해 말 1700조원을 돌파한 이후로도 지속해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오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증가폭을 살펴보면 전분기(43조5000억원)보다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9.7% 뛰며 전분기 대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174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7조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20조8000억원 늘어나 전분기(17조3000억원)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반면 기타대출 증가폭은 1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조6000억원 줄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이 주택 매매 및 전세 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집단대출 취급이 증가하면서 증가폭이 전분기에 비해 확대됐다"며 "기타대출은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한도 축소 등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증가폭이 컸다.
예금은행은 전분기 말 대비 21조1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8조2000억원, 기타금융기관 등은 7조7000억원 각각 늘었다.
은행 대출을 규제하며 풍선 효과가 예고됐지만 반대로 전개된 양상이다.
송 팀장은 "예금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는데 올해 들어 주택 거래가 쭉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주택 매매 그리고 주택 전세 수요가 지속된 데 따른 영향이 3분기에도 지속됐고, 2분기에 비해 기승인된 집단 대출이 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며 "기타 대출은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등 각 금융기관이 가계 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며 전체 업권에서 증가폭이 축소되는 모습이 공통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판매신용은 100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판매신용은 지난 1분기부터 2분기까지 카드사 등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판매신용이 늘며 증가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대면 서비스 소비가 부진해지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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