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3분기 국민소득(잠정)'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불확실성↑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3분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효자노릇을 했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4분기 경제성장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다.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4%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성장했다.
3분기 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0.5%포인트) 등이 하향 수정됐다. 재화수출(+0.2%포인트)을 비롯해 민간소비(+0.1%포인트)는 상향 수정됐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 부장은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며 "건설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건설이 약간 지연된 부분이 있고 공급망 차질과 연결하기엔 어려운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라며 "기계류는 반도체 제조장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나 운송장비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이 금융 및 보험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5% 증가했다. 제조업은 기계 및 장비 등은 늘었으나 운송장비 등이 줄며 전 분기(5.7%)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1.6% 감소했다.
경제성장률 회복세를 견인한 것은 수출의 영향이 컸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다. 다만 수입도 운송장비(자동차 등) 등이 줄어 0.7% 줄었다. 민간소비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늘었지만 음식숙박 등 서비스 부문이 줄며 0.2% 감소했다.
신 부장은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로 전환했으나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플러스로 전환했다. 내수의 경우 소비 기여도가 크게 축소된 가운데 투자의 기여도 감소폭이 확대되며 2분기 2.5%포인트에서 3분기 -0.6%포인트로 마이너스 전환됐다"라며 "반면 순수출의 기여도는 수출 기여도가 증가로 전환하고 수입 기여도는 소폭 감소하면서 -1.7%포인트에서 0.9%포인트로 전환했다"고 했다.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0%다. 4분기에 1.03% 성장률을 기록하면 전망치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변수다.
신 부장은 "신종 변이 바이러스 문제가 확산되면서 전염병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라 실물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가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라며 "과거 델타 변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고려하면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을 주고 경제주체들의 심리 등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오미크론이 얼마나 빨리 확산되고 치명률이 얼마나 심각한지 또 각국 방역당국이 어떤 조치를 할지에 의해 향후 물가나 성장률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덧붙였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분기 대비 0.7% 감소했다. GNI는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으로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의미한다.
신 부장은 "3분기 국내에서 번 소득보다 해외에서 벌어온 소득이 줄어들면서 실질 GNI가 감소했다"며 "2분기에는 배당을 통해서 벌어온 소득이 상당히 많았는데, 3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영향을 크게 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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