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국제수지(잠정)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 2016년(826억9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최대 흑자를 넘어섰다. 수출과 운임이 효자 노릇을 하면서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주요국이 경제 활동을 다시 시작한 효과가 컸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인 920억 달러를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9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이어진 흑자는 18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의 영향이 컸다.
10월 수출은 559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1%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속되며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석유제품이 전년 동월보다 141% 크게 뛰었다. 그 밖에도 화공품(41.5%↑), 반도체(28.1%↑)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수입 역시 503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8.2% 성장했다.
수입의 증가폭이 수출을 앞지르면서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는 10월 56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성호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2021년 10월 경상수지는 69억5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의 115억5000만 달러보다 46억1000만 달러 감소했으나 1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이는 서비스수지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 흑자 폭이 축소된 데 기인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6억3000만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운송수지 개선 등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전년 동월 8억3000만 달러 적자에서 벗어난 것이다.
특히 운송수지가 22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보다 17억4000만 달러 확대됐다. 이는 역대 1위 규모에 달하는 수준이다. 수출화물운임 상승 지속에 따라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46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2.6% 급증했다. 항공화물운임지수(TAC,홍콩-미국)도 10.2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64.7% 확대됐다.
이 부장은 "운송수지는 물류난에 따른 높은 화물운임 지속 등의 영향으로 운송 수입 및 운송수지 흑자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며 작년 7월 이후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해상운임이라던가 항공운임의 상승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고, 우리나라 해운사들의 선복량도 크게 늘어난 부분이 가장 큰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본원소득수지는 6억7000만 달러 흑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18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해외 투자자에 대한 배당지급 증가로 배당소득수지가 소폭 적자로 전환되면서다.
연초 이후 누적 기준 경상수지 흑자는 770억7000만 달러다. 당초 한은이 제시한 올해 연간 흑자폭은 920억 달러다. 경상수지가 남은 한 달간 월평균 150억 달러 흑자를 내면 가능하다.
수출 개선세를 고려하면 흑자 규모가 연간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장은 "2021년 10월이 경상수지가 770억 달러다. 이걸 10으로 나누게 되면 그간 한 달에 77억 달러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향후 두 달간 154억 달러 정도를 이어가면 산술적으로는 가능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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