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K이슈노트
글로벌 공급병목이 장기화되며 국내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크고,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이슈노트 '공급병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재화소비를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데 반해 공급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병목현상(bottlenecks)이 빚어지면서 주요국의 물가 오름세가 크게 확대됐다.
특히 내구재 등 일부 품목에 국한됐던 공급병목은 에너지 등 업스트림과 물류 등 다운스트림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에너지 수급불균형의 경우 에너지원자재가격 상승을 통해 직접적인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화로 이어지면 전력난 등을 통해 여타 부문의 공급차질도 야기할 전망이다. 이 경우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도 작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축산물가격도 인력난, 물류비용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차질로 인해 육류를 중심으로 상당폭 올랐다. 그 밖에도 내구재가격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부족, 해상물류 지체 등으로 주요 선진국에서 자동차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노동공급 부족으로 일부 대면서비스업에서 임금상승이 물가에 반영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임금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크지 않은 편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최근 건설자재가격 급등으로 주거시설 유지·보수요금도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 하지만 주거비에 대한 파급효과가 미미해 소비자물가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따라서 한은은 우리나라에서도 병목현상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나타나고 있으나 아직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이 보다 장기화될 경우 국내에도 그 영향이 광범위하게 파급되면서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공급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모두 예상보다 커지면서 오래 지속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공급병목 장기화로 인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해질 경우에 대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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