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포커스
유로지역의 주택가격 오름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기회복 등으로 주택수요가 꾸준히 높아지면서다.
2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해외경제포커스 '2022년 유로지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유로지역 주택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반복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유로지역의 주택가격은 지난 2020년 3분기 이후 오름세가 빨라지면서 올 2분기 들어 6.8% 뛰었다.
주택거래 규모(금액 기준) 또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신규 주택건설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는 데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꼽힌다.
먼저 주택대출 관련 금리수준, 위험인식 등 금융여건이 우호적으로 변화되면서 주택 수요가 증대됐다는 분석이다. 팬데믹 이후 가계 주택 대출금리 하락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주택매입의 실질적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대출 이자비용도 2.2% 수준까지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강화됐던 금융기관의 가계주택대출에 대한 위험인식도 지난해 3분기 이후 완화기조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팬데믹 이전 3%대 수준을 유지하던 가계주택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4~6% 수준까지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방역의식 강화, 재택근무 정착 등으로 실거주 목적의 주택수요가 높아진 점도 영향을 끼쳤다.
다만 최근 유로지역 주택가격은 기초 경제여건에 비추어 과대평가됐다는 견해가 나온다. 소비자물가 변동을 반영한 실질주택가격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점이 주된 근거로 뒷받침되고 있다. 가계소득, 기회비용(임차료)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고려한 적정가격 수준(2020년 기준)과 비교해 보더라도 상당수 국가에서 적정수준을 상회한다.
그럼에도 유로지역 주택시장 전반에 내재된 리스크는 금융위기 이전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럽연합(EU)집행위는 유로지역 주택가격이 최근과 같은 빠른 속도는 아니더라도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프랑크푸르트사무소는 "우호적 금융여건 유지, 경기회복 지속, 가계 실질가처분소득 개선 등으로 수요요인에 의한 상승압력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중기적으로는 가계의 초과저축이 잠재적 주택구입 능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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