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천지역도 성장 속도내야"
지역경제보고서(2022년 3월호)
경기지역의 택배산업이 소비시장을 중심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물류산업의 성장 및 고도화를 위해 부산·인천지역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 3월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물류차질, 비대면경제 활성화 등으로 물류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물류산업 환경 변화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충격 이후 재화 소비의 빠른 회복, 전자상거래 성장 가속화 등으로 물류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역량이 늘며 항공기 및 선박 부족, 일부 공항·항만의 운영 중단 등으로 인한 물류차질에 대한 우려도 높아진 상황이다.
또 물류산업의 디지털전환 추세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속화됐다는 설명이다. 신선식품 온라인 구매 증가, 백신운송수요 급증 등으로 콜드체인 물류시장의 성장세도 확대됐다.
물류산업의 현황 및 특징을 살펴보면 화물운송업 및 물류시설운영업의 경우 수도권 소비시장을 바탕으로 경기지역의 택배산업이 크게 발달했다.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면 부산과 인천의 비중이 각각 18.5%, 9.9%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전체 물류산업에서 부산과 인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사업체 수 기준으로 각각 4.8%, 7.2%로 전국 17개 시·도 중 6위 및 3위 수준이다.
부산·인천지역 물류산업의 특징으로는 여타지역과 유사하게 대체로 5인 미만의 개인사업체로 구성되는 등 영세성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소규모 화물자동차 운송업체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화물운송업의 비중이 부산 74.2%, 인천 89.7%로 크기 때문이다.
높은 지역 특화도 눈에 띈다. 부산과 인천지역 물류산업의 입지계수 및 인구 1000명당 산업밀도를 활용해 물류산업의 특화도를 살펴보면 대체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모습이다. 세부업종별로 입지계수를 비교하면 인천은 항공화물운송업 등 화물운송업에 특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은 항구·해상터미널운영업, 수상운송지원서비스업 등 부산항과 관련된 물류시설운영업 및 물류관련서비스업의 특화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부산과 인천은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 중심지로서 전국 항만 및 공항 물동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기록됐다. 전국 물류산업과 각 지역경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했다. 다만 부산 및 인천지역 물류업체는 화물운송업을 중심으로 여전히 규모 면에서 영세하다는 지적이다. 주요 물류 선진국에 비해 디지털플랫폼 활용도가 낮아 디지털전환 역량도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은은 "부산·인천지역 물류산업의 대내외 환경변화, 현황 및 특징을 감안할 때 향후 물류산업의 성장 및 고도화를 위해 단기적으로 물류차질에 따른 수출입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물류업체의 대형화 추진, 배후물류단지 조성, 고부가가치 신성장 물류산업 육성, 디지털전환 가속화 등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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