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K이슈노트
최근 건설관련 선행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건설투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모인다. 다만 원자재가격의 변동성에 따른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BOK이슈노트 '건설투자 회복의 제약 요인: 건설자재 가격 급등의 원인과 영향'에 따르면 건설투자는 2018년 이후 장기간의 조정국면이 지속되다 지난해 말부터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건설자재 가격은 지난해 1분기 이후 빠르게 상승해 지난 4분기중에는 28.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건설자재중 가격이 급등(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한 품목수 비중을 보더라도 2020년 말 8.9%에서 2022년 초 63.4%로 크게 확대되는 등 광범위한 가격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건설자재 가격 급등에는 ▲글로벌 원자재가격 상승 ▲일부 자재 공급 부족 ▲국내외 자재 수요 증가 등 여러 수급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분석 결과 수요요인보다는 글로벌 원자재가격 상승 등 공급요인의 영향이 다소 우세했다. 최근의 건설자재 가격상승에서 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이 51.1%를 차지하면서다. 품목별로는 철강 등 금속제품 가격이 전체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2000년 이후 건설자재 가격 추이를 보면 ▲2000년대 초반 ▲2007~2009년 ▲2010년대 중반 이후의 세 차례에 걸쳐 가격상승기가 나타났다.
2000년대 초반, 2010년대 중반 이후 상승기의 경우 건설투자가 증가한 이후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2007~2009년 중에는 건설자재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건설투자가 부진한 모습을 기록했다.
이번 건설자재 가격 상승기는 건설투자의 회복이 제약되고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가격 급등 품목의 비중이 높다는 점 등도 고려할 때 외견적으로는 2007~2009년의 상승기와 비슷한 양상이란 설명이다.
건설수주와 건설기성 간의 긴 시차를 살펴보면 건설자재 가격 급등은 건설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건설경기의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향후 건설자재 가격은 글로벌 원자재가격 등 공급요인의 영향이 완화되면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나 과거 공급요인 주도 가격상승기에 비해 안정화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관련 선행지표가 양호하고 심리지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건설자재 가격 안정화가 더디게 진행되는 데다 건설경기의 상방리스크도 축소됐다. 이에 따라 향후 건설투자는 다소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주요 원자재가격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등 건설자재 가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철광석, 유연탄 등 건설자재 생산에 들어가는 주요 원자재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 1월 들어 재차 상승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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