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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기동향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

물가 상승 속 경기침체 우려 고조

지난 4월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한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한·미간의 금리가 역전되면 한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추가적인 문제는 지금 우리가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침체)에 사실상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22일 한 금융시장 전문가는 현재 국내 경제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하에서 추가적인 경기 대응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 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경제 용어다.

 

◆생산자물가 4개월째 상승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한국은행

실제 국내 생산자물가는 넉 달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물가상승 압력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8.02(2015년 100기준)로 전월 대비 1.1%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월(1.5%)보다 소폭 줄었지만, 지수 자체로는 역대 최고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2% 상승해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항목별로는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7.4%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도 전월보다 각각 1.9%, 6.5% 늘었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공산품 상승폭이 3월 2.7%에서 4월 1.2%로 둔화되면서 생산자물가 상승폭이 지난달보다 다소 축소됐다"며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3월 배럴당 110.93 달러에서 4월 배럴당 102.9달러로 하락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물가 상승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 속에 경제불황에 대한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은이 발표한 '2022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전년 동월보다 7억7000만 달러 흑자폭이 축소됐다. 국제유가가 끝없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수입 증가 속도가 수출 증가 속도보다 앞서면서다.

 

◆"경기 둔화 우려 대비해야"

 

4월 경상수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9년 이후 국내 기업의 연말 결산법인에 따른 배당금 지급이 늘고 무역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4월 경상수지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적자 흐름을 기록해 왔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4월의 경우 통관 기준 무역 적자가 26억6000만 달러 적자를 보이고 있고,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면도 있어 일시적으로 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대부분의 국가에 대한 경제성장률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스태그플레이션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4%, 내년 1.6%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올해 2.6%, 내년 2.2%보다 각각 0.2%포인트, 0.6%포인트 낮췄다. 이어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도 4%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 올해 성장률 전망치(3%)를 2% 중후반대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물가에 대해 각국 중앙은행이 대응하던 방향성에서 이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언급이 자주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즉, 물가안정 일변도에서 벗어나 재차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둔화에 대한 고려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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