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상승률이다. 전월(8.5%)보다는 상승폭이 소폭 줄며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률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좀처럼 안정세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기준으로는 1982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식품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8%, 에너지지수는 32.0% 올랐다. 이는 각각 1981년 5월 이후, 1982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까지 나선 만큼 세계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보험업계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보험연구원의 '인플레이션 심화와 미국 손해보험산업 영향' 글로벌 리포트에 따르면 세계 빅3 보험사라고 불리는 윌리스 타워스 왓슨(Willis Towers Watson)의 지난 3월 주요 보험에 대한 클레임 인플레이션은 같은 기간 내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에는 포함되지 않는 항목들과 재화나 서비스의 품질 개선 정도 등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건물과 차량의 수리 비용 상승으로 자동차 및 재물보험이 단기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보험사고 발생 시점과 보험금 지급 간 시차가 큰 장기 보험상품에서 준비금 부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제 둔화는 생명보험 및 손보 상품 자체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보험업계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 보험업계에서도 올해 초부터 보고서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눈여겨 볼 것을 강조해 왔다. 인플레이션 압력, 기준금리 인상 등 거시 환경의 변화는 보험 수요 및 상품 선택과 직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보험업계는 현재 격변기를 지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 ▲유통시장의 변화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 등을 앞두면서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의 가속도에 보험업계의 곡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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