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
가계와 기업 모두 현금 사용이 지속해서 줄어 들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예비용 현금 보유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021년 실시한 현금사용행태 조사'를 실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한은의 이번 조사는 3년 단위의 정례 조사로 2015년과 2018년에 이은 세 번째 조사다.
조사에 따르면 가계가 상품 및 서비스 구입 등을 위해 지출한 현금의 규모가 감소하고 지급수단 가운데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최근 1년간 가구당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51만원으로 2018년(64만원)에 비해 13만원(25.4%) 감소했다. 전체 지출액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1.6%로 신용·체크카드(58.3%)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기업의 경우에도 원재료 구입 등을 위한 현금지출 규모가 감소했으며 현금지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기업의 최근 1년간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912만원으로 2018년(2906만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급수단별 지출액을 보면 현금지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1.2%에 불과한 반면 계좌이체는 상승세를 보이며 가장 큰 비중(86.0%)을 차지했다.
가계의 거래용 현금보유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예비용 현금은 보유 가구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2021년 조사대상 가구주의 대부분(97.0%)이 거래용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현금보유액은 8만2000원으로 2018년(7만8000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현금보유액별로 보면 거래용 현금으로 5만원 이상을 보유한 응답자의 비중이 2018년(49.3%) 대비 11.0%포인트 상승하며 과반(60.3%)을 기록했다.
예비용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의 평균 현금보유액은 35만4000원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보유가구 비중은 31.4%로 2018년(23.3%) 대비 8.1%포인트 상승했다. 현금보유액별로 보면 30만원 미만의 예비용 현금을 보유한 가구의 비중(17.7%)이 큰 폭(9.1%포인트)으로 늘었다.
기업의 평균 현금보유액은 470만원으로 2018년(222만원)에 비해 대폭(248만원, 111.4%) 증가했다. 운영자금용 현금보유액이 360만원으로 2018년(153만원)에 비해 207만원(135.6%) 늘었고, 예비용 현금(110만원)도 41만원(58.3%) 확대됐다.
매출액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현금보유액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매출액 100억원 이상 구간에 속한 기업들의 현금보유액(1521만원)이 크게 증가(1116만원, 275.7%)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111만원), 운수업(109만원)은 2018년보다 평균 현금보유액이 감소했다. 반면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927만원), 도소매업(888만원), 제조업(342만원)은 크게 증가했다.
가계가 보유한 은행권은 5만원권과 만원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거래용 현금의 권종별 구성비(금액기준)는 5만원권과 만원권이 각각 48.1% 및 41.9%를 차지한 반면 저액면 은행권(5000원권, 1000원권)의 비중은 9.8%에 불과했다. 예비용 현금의 경우에는 5만원권이 65.9%로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현금지출 용도별로 주요 사용권종을 보면 재화 및 서비스 구입, 사적이전지출, 종교기부금·친목회비의 경우 만원권을, 경조금은 5만원권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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