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포커스
세계교역 둔화흐름이 향후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를 점차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세계교역 여건 점검 및 평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조치 장기화 등으로 세계경제 회복이 둔화될 전망이다. 때문에 세계교역도 개선흐름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다.
지난해 세계교역은 글로벌 물류지연 등에 따른 공급차질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중심의 양호한 회복흐름을 지속했다. 올해 들어서는 서비스교역이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했지만 상품교역은 증가세가 점차 둔화됐다.
서비스교역의 경우 지난해 더딘 회복세를 보이던 여행서비스가 방역조치 완화 등으로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조치 등으로 공급차질이 심화되며 성품교역이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세계교역 관련 주요 여건을 점검해보면 팬데믹 회복 과정에서 나타난 수급불균형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국제원자재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소득경로와 금리경로를 통해 세계교역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실증분석 결과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은 2~5분기 정도의 시차를 두고 세계교역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곡물가격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향후 세계교역량 감소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교역액도 크게 감소하면서 세계교역에 부정적 영향을 야기했다.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 유지로 인한 주요 도시의 봉쇄조치에 따라서다. 향후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상승 등으로 소비회복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로코로나 정책 유지로 인한 중국의 교역액 감소는 세계상품교역을 큰 폭으로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주요국 중심의 방역조치 완화는 공급차질 해소를 불러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품교역이 증가하고, 여행제한조치 해제에 따라 관광 및 여행 운수업을 중심으로 서비스교역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해외여행객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성장과 상품교역간 연계성도 약화됐다.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이후 상품교역의 소득탄력성(상품교역 증가율/국내총생산 성장률)이 하락하는 등 구조적 요인에 의해 세계교역이 감소했다. 팬데믹 위기기간중 상품소비 증가로 크게 높아졌던 상품교역의 소득탄력성이 서비스소비로의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과 맞물려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교역에 미치는 주요 여건을 점검해 본 결과,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파급효과 및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유지 등과 관련된 하방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주요 기관들 역시 세계성장률 둔화와 함께 세계교역 둔화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이러한 세계교역 둔화흐름은 향후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를 점차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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