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K이슈노트
팬데믹 이후 여성 일자리의 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핵심노동연령층 및 고령층 여성의 취약노동자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BOK이슈노트 '우리나라 고용의 질 평가'에 따르면 최근 고용의 질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회복속도는 고용의 양 대비 다소 더딘 모습을 보였다. 고용의 질 지수를 양호노동자 비중과 취약노동자 취약 정도로 분해해 보면, 고용의 질 회복이 더딘 것은 취약노동자들의 고용의 질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더딘 회복은 비자발적 요인으로 근로시간이 부족한 노동자와 '매우 취약군' 비중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데 주로 기인했다.
취약노동자를 중심으로 고용의 질 회복이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양호노동자와 취약노동자 간 고용의 질 격차도 확대됐다. 또 고용의 질이 매우 취약한 노동자뿐 아니라 매우 양호한 노동자(평가항목에서 0개에 해당)도 함께 늘었다. 고용의 질 분포 양극화가 심화된 것.
성별·연령별로는 남성 대비 여성의 취약노동자 비중이 더 높았다. 고령층의 경우 팬데믹 직후 고용의 질이 크게 악화됐다. 핵심노동연령층에서 남성보다 여성의 취약노동자 비중이 높은 현상은 경력단절 후 재취업 등의 영향으로 40대 이상 여성의 고용의 질이 저조한 데 주로 기인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팬데믹 이후 고용의 질 저하는 비자발적 요인에 의한 근로시간 부족에 주로 기인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정책 노력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산업 구조변화 등으로 근로시간 정상화가 힘든 노동자의 이직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환경(사회안전망, 수요자 중심 직업교육 및 고용서비스 강화 등)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송상윤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남성 대비 여성의 고용의 질이 낮은 현상은 중장기적으로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여성 고용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라며 "특히 핵심노동연령층 및 고령층 여성의 경우 취약노동자 비중이 높으므로 남성과의 격차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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