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보고서(2022년 6월)
대다수 기업이 올 하반기에도 물가가 상승할 것이란 관측에 힘을 보탰다. 향후 물가상승에 대한 기업들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졌다.
2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 6월호'에 따르면 대부분의 업체에서 지난해 대비 원재료 가격 상승이 20% 이상 늘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건설업에서는 67%의 업체가 원재료 가격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업체가 상승했다고 답변했다. 이 가운데 60%는 지난해 대비 '20% 미만', 40%는 '20% 이상'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건설업에서는 67%의 업체가 '20% 이상' 상승했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는 한은 15개 지역본부(강남본부 제외)가 지난 5월 12일~6월 2일 중 전국 570개 업체(제조업: 343개, 건설업: 30개, 서비스업: 197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대상 업체 중 350개 업체가 응답(부분 응답 포함, 응답률 61.4%)했으며, 응답업체는 제조업 224개(64.0%), 건설업 18개(5.1%) 서비스업 108개(30.9%)로 구성했다.
전체 69%의 업체가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해 제품·서비스 가격을 인상했다고 응답했다. 이 중 약 2/3는 가격 상승분의 '20% 미만'으로 인상했다고 꼽았다. 반면 31%는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답변했으며 건설업에서는 인상하지 않은 업체의 비중이 47%로 조사됐다.
판매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기업 중 53%는 올해 중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89%가 가격 인상을 계획했다. '20% 이상' 인상하겠다고 응답한 건설업체의 비중도 67%에 달했다.
평균임금은 지난해 대비 대체로 2~5%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건설업은 평균임금 인상률이 '2% 미만'과 '5% 이상'인 업체 비중이 각각 39%를 차지하는 등 양극화 경향을 보였다. 건설업의 경우 최근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 비율이 44%(전체 35%)에 달해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숙련공과 비숙련공 간의 임금 격차가 큰 업종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임금인상률이 '2% 미만'으로 낮은 업체들의 73%는 내년에 임금을 인상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상률은 '2~5%'가 가장 많았으며 건설업에서는 '5% 이상' 인상하겠다는 업체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수 업체는 올해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원재료 가격 상승(67%)'과 '물류비 상승(36%)'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답변했다. 응답업체의 과반 이상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올해 말까지(60%)'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내년 이후(41%)'까지 내다보는 업체도 적지 않았다.
중국 일부 도시 봉쇄의 영향(복수 응답 기준)에 대해서는 대체로 '수출입 지연(40%)', '원재료 가격 상승(36%)', '물류비 상승(24%)'을 선택했다. 특히 봉쇄로 인해 생산활동 중단 경험이 있는 업체는 제조업체 31% 등 전체의 27%에 달했다. 봉쇄 영향의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88%가 '올해 말'까지로 전망했다.
대다수 기업들(86%)은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실제 업체들은 물가상승에 대해 '가격 인상(61%)'으로 대응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만 서비스업에서는 '가격 인상(45%)'과 함께 '고용 조정(32%)'으로 대응하겠다는 응답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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