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및 수도권의 주택 매매, 전세 가격이 주변 지역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BOK이슈노트 '주택가격 전이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가격의 큰 폭 상승에는 특정 지역의 개발 기대감 등 국지적 요인에 따른 상승세 확산도 상당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주택가격 변동을 거시적 요인과 국지적 요인에 따른 영향으로 분해하고 지역·시장 간 주택가격 전이효과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거시적 요인과 국지적 요인이 주택가격 변동의 각각 절반 정도를 설명했다.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기의 경우에도 거시적 요인과 국지적 요인의 기여도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지적 요인의 움직임을 자세히 살펴보면 국지적 요인의 영향이 주변지역으로 전이되는 모습이 뚜렷했다.
전이효과를 나타내는 주택가격 전이지수가 대체로 50을 상회해 주택가격 변동의 절반을 설명하는 가운데 주택가격 상승기에 전이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강북보다는 강남, 지방광역시 보다는 수도권의 가격변동이 여타 지역으로 파급되는 효과가 컸다. 전세에서 매매시장으로의 전이효과(약 25%, 전국기준)가 매매에서 전세시장으로의 전이효과(약 20%)를 상회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지난해 주택가격의 큰 폭 상승은 거시적 요인뿐만 아니라 국지적 요인 및 국지적 요인의 전이에도 기인했다는 평가다. 주택가격 변동에 국지적 요인의 전이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특정 지역의 주택 및 지역개발 정책 수립 시 해당 지역에 미치는 직접 효과는 물론 주변 지역에 대한 전이효과 등 외부효과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찬우 한은 조사국 물가연구팀 과장은 "특히 주택시장 안정기에 전이효과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나는 등 주택시장 여건 변화에 따라 전이효과의 크기가 상이하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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