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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기동향

가계·기업 빚 3400조…빚의 역습이 온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104.3%
한은 금통위서 '빅스텝' 가능성도
전체 가계 이자 11조6000억원↑

/유토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치솟은 가계부채가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금리인상땐 경기 침체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다.

 

최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2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계와 기업 부채 규모는 3468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는 185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늘었다. 전 분기(7.6%) 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전 분기(7.8%) 증가율보다 줄어든 6.3%를 나타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7% 늘어 전 분기(7.1%)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다만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민간 소비 활성화와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거래시장 상황 등에 따라 가계부채는 다시 증가폭이 커질 수도 있다.

 

기업부채 역시 증가세다. 같은 기간 기업부채는 1609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8% 늘었다. 기업부채 확대가 이어진 데는 코로나19 금융지원조치 연장, 원자재 가격 상승, 설비 및 부동산 관련 투자 확대,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취급 확대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다.

 

기업부채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가계부채 증가폭은 완화됐지만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실제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1분기 기준 104.3%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36개국 중 가장 높으며 가계부채가 GDP를 넘어선 유일한 나라였다.

 

한국의 가계부채 특징을 살펴보면 고소득층에 집중돼 있고,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이 많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한국은행

문제는 기준금리 인상이다. 한은은 최근 고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13일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사상 처음으로 시행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약 23년 만에 처음으로 6%대를 기록하고,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대비하기 위해서다.

 

소비자물가와 함께 금리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6월 기대인플레이션은 3.9%로 4%대로 바짝 다가서며 역대 최고 수준이다.

 

금리인상 시 가계의 이자 부담은 자연히 높아지게 된다. 한은에서는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할 경우 전체 가계 이자는 5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이 '빅스텝'에 나서게 되면 그 두 배인 11조6000억원의 가계 이자가 늘게 되는 것.

 

신지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1일 "국내 가계대출은 2021년 중 10% 안팎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증가했으며, 비은행대출과 기타대출이 증가하는 등 부채의 질 악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내 가계부채가 양적으로 크게 누증된 가운데 부채의 질 악화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의 부실화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며 "가계부채 증가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적정한 수준의 양적관리 정책을 지속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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