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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기동향

금리인상·가계빚 고심에…韓경제 돈 안 돈다

코로나19 한창 때보다 예금회전율은↓
금리인상에 인플레이션…지갑 안 연다

/유토이미지

한국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좀처럼 돈이 풀리지 않는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가계와 기업 모두 투자 대신 은행에 돈을 쌓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금리인상도 돈맥경화를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풀린 돈은 '최대'…도는 돈은 '축소'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4.3회다. 전년 동월 14.9보다 떨어졌다.

 

예금회전율은 기업이나 개인이 투자 및 소비 등을 위해 예금을 인출한 횟수다. 즉, 돈의 유통속도를 의미한다. 예금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예금자가 투자처를 찾지 못해 돈을 은행에 묻어두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그런 예금회전율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지난 3월 15.4를 기록한 뒤 4월(14.7)과 5월 들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지난해 말 기준(16.5)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증가율 추이. /한국은행

반면 시중에 풀린 돈은 사상 최대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한은이 발표한 '2022년 5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5월 시중 통화량(계절조정·평잔)은 광의통화(M2) 기준 3696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9조8000억원(0.8%) 확대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3% 증가했다.

 

M2는 2021년 1월(10.1%)부터 15개월 동안 두자릿수 증가한 후 지난 4월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꺾였다. 다만 이후에도 2개월 연속 한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소비심리·금리 인상"

 

시중에 풀린 돈은 많지만 돈이 돌고 있지 않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가 꼽힌다.

 

먼저 금리인상이다. 한은은 최근 지난 1999년 기준금리를 도입한 이후 최초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며 위험자산을 예·적금에 넣는 '역 머니무브'가 본격화댔다는 분석이다. 실제 같은 기간 금융 상품별로 보면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21조 늘고, 요구불예금도 7조4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 이자 비율은 높아져 소비심리가 크게 축소됐다. 한은이 분석한 결과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할 경우 전체 가계 이자는 5조8000억원 증가한다. 한은이 '빅스텝'에 나서며 그 두 배인 11조6000억원의 가계 이자가 늘어난 것이다.

 

자연히 소비심리는 꺾일 수밖에 없다.

 

한은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6.2p 떨어진 96.4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7.2p) 이후 최대 하락폭이며 100을 밑돈 건 지난 2021년 2월(97.2)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돈의 유통속도는 앞으로 더 둔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소비자물가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인상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통위의 키포인트는 물가 피크 아웃 시점을 3분기 말 4분기 초로 제시하고 동시에 경기는 연말까지 하방 리스크가 높다고 언급한 점"이라며 "한은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3분기까지는 물가와 경기 침체 가능성 중 물가의 무게감이 훨씬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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