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금융,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KB손보, 상반기 순익 207.5% '껑충'
신한라이프는 전년보다 10.2% 줄어
금융지주 1·2위를 다투는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의 보험사 실적이 엇갈렸다. 양 사 모두 생명보험사의 실적이 감소했지만 KB금융의 경우 손해보험사가 실적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한금융은 최근 '신한EZ손보'를 출범에 따른 실적 도움은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75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늘며 사상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 중 은행은 물론 손보사도 실적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푸르덴셜·KB생명의 실적은 부진했지만 KB손보가 이를 방어했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은 상반기 각각 1577억원, -347억원을 기록했다.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주가지수 하락으로 변액보험 관련 보증준비금 부담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47억원 감소했다. KB생명은 지난 2021년에도 46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KB생명은 11개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보였다. 다만 이는 신계약을 확대해 가는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이처럼 KB금융의 생보사가 모두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주춤했지만 KB손보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KB손보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3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7.5% 뛰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내년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선제적인 대응과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분기 중 보유 부동산을 매각해 약 2160억원의 이익을 인식한 점도 호실적의 이유 중 하나다. 1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경상적 순이익은 약 2820억원 수준으로 안정적인 실적 회복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도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어난 2조72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핵심 그룹사의 견조한 이익 기여와 글로벌 부문의 높은 이익 성장을 나타냈다.
다만 신한금융의 보험계열사인 신한라이프는 상반기 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줄었다. 사업비차손익이 개선됐으나 자산운용손익과 위험률차손익이 감소하면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한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했다. 이후 영업채널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최근 하반기 영업전략회의를 통해 "회사는 고객, 상품, 판매채널(CPC) 관점의 중장기 전략 방향성 정립과 실행으로 영업채널의 핵심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한금융의 보험 계열사 실적은 향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신한금융이 7월 초 지난해 11월 인수계약을 체결한 BNP파리바카디프손보의 사명을 신한EZ손보로 변경하고, 16번째 자회사를 출범시켰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EZ손보는 스타트업 등 새로운 영역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신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번 공식 출범 이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업무 권역 전반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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