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 두고 의견 분분
환율, 1350원도 열어놔야
연일 최고치를 나타내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하루 만에 12원까지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오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강세, 원화 약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상승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란 분석이다. FOMC 이전까지 금융시장에서 예측하는 원·달러 환율 상단은 1350원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5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0.1원)보다 11.8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1298.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내려간 1303.5원에서 출발해 1296.1원까지 내려갔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5거래일 만이며 하락폭이 10원을 넘어선 건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커진 건 글로벌 위험 선호 회복, 수출업체 이월 네고 유입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다.
금융시장은 오는 9월 FOMC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P) 올리는 일명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 바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9월에도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지, 숨고르기에 나설지를 두고 의견이 나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큰 폭의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라며 "현재부터 그때까지 얻은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고용시장 등 경제의 많은 부분이 여전히 견조한 점을 감안할 때 현재 미국경제가 침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9월 회의에서도 0.75%p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등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경기둔화를 고려해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부터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UBS는 "9월 0.5%p 인상 이후 11월과 12월에 0.25%p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다만 내년에는 금리인상을 멈추고 금리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제프리스도 "9월 FOMC에서 0.5%p 인상 후 11월에 0.5%p 인상하고 3차례의 추가적인 0.25%p 인상을 전망한다"라며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주요한 목표임을 강조하면서도 최근의 경기둔화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에서 내다 본 원·달러 환율 상단 레벨은 1350원이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은 달러 강세와 이로 인한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달러의 강세 구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7월 FOMC에서 파월의장의 발언에 희망을 얘기하는 사람이 생겨났지만, 일부 변화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기조가 긴축적이고 9월 양적긴축(QT)의 2배 증액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만일 시장의 희망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그 시초는 25일 예정된 잭슨홀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장 달러인덱스의 하락을 얘기하는 것은 조금 이르다. 당분간은 높은 레벨에서 유지되는 달러를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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