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본격 성장세
2019년부터 2위 두고 경쟁
손해보험사의 사이버마케팅(CM)채널 영향력이 갈수록 커져 가고 있는 모양새다. 손보업계 CM채널에서 삼성화재가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DB손보와 현대해상의 2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9일 손보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주요 손보사들이 CM채널 통해 거둬들인 수익은 1조5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M채널 수익은 ▲2020년 1분기 1조1332억원 ▲2021년 1분기 1조3707억원으로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업계는 2001년 10월 온라인보험상품을 최초로 출시했다. 이후 2002년 2.2%에 불과했던 온라인 전업사의 시장점유율은 2010년 18.0%까지 증가했다. 온라인 전업사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하자 일반 보험사도 CM채널에 진출하기 시작하며 2001년 0.4%이던 CM채널 비중은 2010년 들어 22.2%로 급증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거래가 확산되며 생명·손보사를 불문하고 공격적인 CM채널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연도별 손보사의 CM채널 원수보험료는 ▲2019년 3조8067억원 ▲2020년 4조9727억원 ▲2021년 5조7619억원으로 코로나19 이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CM채널을 통해 가장 높은 원수보험료를 올린 곳은 삼성화재다. 올 1분기 삼성화재는 CM채널에서 7747억6600만원을 거둬들였다. 전체 원수보험료 중 무려 49.8%를 차지하며 CM채널에서 막강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전년 동기로도 19.7% 늘며 지속 성장을 거듭 중이다.
DB손보와 현대해상이 뒤를 이었다. 양 사는 각각 2653억5600만원, 2601억8300만원의 CM채널 원수보험료를 기록했다.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가고 있는 것.
DB손보와 현대해상은 CM채널에서 2위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2019년 1분기 DB손보는 현대해상보다 약 1억9100만원 더 많은 CM채널 원수보험료를 올리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2020년과 2021년 1분기에는 현대해상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지킨 뒤 올 1분기 다시 DB손보가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보험업계에서는 향후 CM채널을 두고 보험사들의 경쟁도 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손보사의 경우 CM채널을 통해 생보사보다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생보사는 가입기간이 길고, 복잡한 상품이 주를 이루지만 손보사는 가입기간이 짧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상품이 많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CM채널이라는 건 광고 등을 포함한 마케팅 비용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집행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대형사 위주로 경쟁이 두드러지고 있다"라며 "기존 판매채널이 포화되고, 젊은 층들의 보험 수요가 높아진 만큼 CM채널을 두고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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