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포커스
올 상반기 아시아 국가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평균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진과 정부정책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해외경제 포커스 '아시아 주요국과 글로벌 물가상승률 비교'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 글로벌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7%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1.7%), 일본(1.3%), 말레이시아(2.5%), 베트남(2.5%), 인도네시아(3.3%), 싱가포르(5.2%) 및 태국(5.9%)의 상승률은 글로벌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은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먼저 중국 및 일본의 성장세 둔화가 물가상승 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봉쇄조치에 따른 소비부진 등으로 성장률이 0%대로 하락했다. 일본도 공급차질의 영향으로 장기적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2005년 이후 일본의 연평균 성장률은 0.4%에 그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3%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일부 아세안 국가들의 경우 정부정책 영향 및 국내 농산품 가격 안정으로 2~3% 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에너지·식료품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했다. 또 국내 식료품 가격 안정을 위해 인도네시아는 팜유(4월 28일~5월 22일), 말레이시아는 닭고기(6월 1일부터)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향후 아시아 국가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현재 수준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상승, 정책기조 변화 등에 따라서다.
국가별로는 중국(2.5%), 일본(2.9%), 인도네시아(5.0%), 태국(7.9%), 말레이시아(2.9%), 필리핀(5.4%), 베트남(5.2%)의 하반기 증가율이 상반기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에너지 장관은 저가 휘발유 가격 인상을 예고했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9월부터 닭고기 수출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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