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한편, 내년 이후의 흐름까지도 염두에 두고 '최적의 정책조합(poiicy mix)'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금융위기 등에 비해 현재 우리의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P) 인상하는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며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불안해할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다.
20~21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FOMC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2.25~2.5%에서 3.0~3.25%로 0.75%p 인상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 직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목표치인 2%대가 달성할 때까지 긴축을 멈추지 않겠다"라며 "오늘과 같은 큰 폭의 금리인상이 또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지속해서 큰 폭의 금리인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FOMC 위원들의 금리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수준을 4.4%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는 지난 6월 3.4%보다 1.0%p 높아진 수준이다. 내년 말 금리 전망치도 4.6%로 6월(3.8%)보다 0.8%p 올려 잡았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FOMC에서도 최소 기준금리를 한 번에 올리는 0.5%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비상경제회의에서는 우리 경제 전반의 건전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추 경제부총리는 "미 연준의 파월 의장 또한, 제약적 수준까지 금리를 올리고, 현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라며 "연준의 향후 긴축 경로 등이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 성장 전망이 큰 폭 하향 조정되면서, 금일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유럽 등의 고물가 대응을 위한 고강도 금융긴축이 가속화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와 중앙은행 등은 원팀 정신으로 상시 긴밀한 정책 공조를 바탕으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추가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p씩 올릴 것이라는 기존의 포워드 가이던스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시장 기대가 바뀌었다"라며 "이로 인해 물가 등에 어떤 영향을 줄지 검토해서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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