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2년 국정감사 업무현황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이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하면서다.
한은은 7일 '2022년 국정감사 업무현황'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고물가 지속…글로벌 경기둔화에 성장세도↓
한은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개인서비스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5%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 향후 1년)은 하반기 들어 4%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상당 기간 5~6%대의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은 물가상방압력으로, 원자재가격 하락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는 소비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하반기 들어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성장흐름이 약화되고 있다. 수출의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었으며 대외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투자 회복도 예상보다 더딘 모습이다.
내년에도 국내 경기는 둔화흐름이 이어지겠으나 대외 여건의 전개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경상수지는 높은 원자재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도 둔화되면서 흑자폭이 축소됐다. 향후 중국경제 상황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 당분간 변동성을 보이겠으나 올해와 내년 중 연간으로는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오름세 및 금융불균형 대응"
한은은 올해 7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한 데 이어, 8월에도 0.25%p 인상하는 등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압력과 기대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억제하고 고물가 상황 고착을 방지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앞으로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이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기준금리 인상의 폭, 시기, 경로 등은 주요국 통화정책,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여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8월 중순 이후 미국·유럽의 긴축강도 강화 기대 등으로 상승세가 확대된 바 있다. 9월 하순에는 일부 선진국의 금융 시장 교란 요인 등으로 변동성이 증대된 상황이다. 미 연준 긴축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위안화·엔화 약세,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투자 수요 등이 가세하면서다.
한은은 "다만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이 글로벌 달러 강세에 주로 기인함에 따라 절하폭은 주요국 통화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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